'중국 쉬인' 어린이 신발서 유해물질 428배 초과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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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가방 등 가죽제품 8개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된 어린이 가죽제품 일부. 연합뉴스

 

중국 온라인 쇼핑몰 쉬인에서 판매한 어린이 신발에서 기준치 428배를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등 일부 해외직구 제품의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는 어린이용 가죽제품 8개에 대한 7번째 해외 온라인 플랫폼(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제품 안전성 검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번 검사 품목은 가방·신발·벨트 등 8개로, 이중 7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폼알데하이드 등의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이들 제품은 내구성(기계적·물리적 특성) 검사에서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어린이용 신발 2종과 어린이용 가죽 벨트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폼알데하이드가 초과 검출됐다. 신발 1개 깔창에선 폼알데하이드 수치가 기준치를 1.8배 초과했고, 나머지 1개 제품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428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지금까지 서울시가 가장 많이 검출한 유해물질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도 있다.

 

또 물리적 안전 요건 시험 기준에서도 크기가 작은 신발 부속품이 떨어져 나오며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어린이용 가죽 벨트에서는 납이 안전 기준치의 1.78배를 초과해 검출됐다.

 

무엇보다 기계적·물리적 시험에서 탈락한 제품들의 경우, 날카로운 부분이 베임, 긁힘 등을 유발하고, 작은 부품으로 인한 삼킴, 질식 등의 위험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8일 첫 안전성 검사 결과발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해외 온라인 플랫폼 판매제품을 대상으로 총 7차례 유해물질 검출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해외직구 안전성에 대한 시민 불안감이 확산되자 정부보다 한발 앞서 움직였다.

 

시는 앞으로도 매주 안전성 검사 실시는 물론 검사 대상을 어린이 제품에서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식품용기, 위생용품, DIY 가구, 어린이용 놀이기구(킥보드 등), 화장품 등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7월에는 물놀이용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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