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표류했던 옛 경찰대 부지 市·LH 교통개선대책 협의 완료
용인특례시는 기흥구 옛 경찰대 부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 촉진지구(이하 언남지구) 개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관련 협의를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8년간 답보상태가 이어지며 방치됐던 경찰대 부지에 주거 및 문화·체육 시설을 조성하고, 교통망도 개선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이날 시에 따르면 언남지구 개발은 기흥구 언남·청덕동 일대의 경찰대·법무연수원 부지 90만4천921㎡(27만3천738평)에 민간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LH가 2016년부터 추진해왔다.
지난 2016년 12월 민간주택 공급촉진지구 지정이 고시되면서 가구수가 6천626호로 계획됐으나, 가구수가 너무 많고 교통대책이 미흡하다는 반대 여론 등으로 인해 사업이 표류 상태에 빠져 부지 또한 방치된 바 있다.
이에 시는 LH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간 끝에 가구수를 20% 가량 줄이기로 했다. 1차 지구계획 고시 후 연내 예정된 2차 지구계획 고시 때까지 가구수를 원 계획의 약 20%가량(1천200호 이상) 줄여 전체 가구를 5천400호 미만으로 줄인다는 구상이다.
토지이용계획의 경우 당초 지원 시설 용지는 0%였으나, 1차 지구계획 고시에는 가용용지의 약 11%를 지원시설 용지로 정하게 됐다. 시는 추가로 연말까지 지구계획 변경을 통해 가용용지 중 지원시설 용지의 비율이 19.8%가 되도록 하는 안을 이끌어냈다.
또 사업지 중앙 약 9만㎡ 규모의 부지가 LH로부터 기부채납된다. 시는 이곳에 시민들을 위한 문화·체육 시설을 세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협의를 통해 시가 지속적으로 요구한 광역교통개선대책 7개 노선 중 6개 노선이 사실상 반영된 만큼, 교통 혼잡 문제도 해소될 전망이다.
경찰대 사거리 교차로와 꽃메교차로 개선이 언남지구 교통계획에 반영됐고, 동백IC 신설에 관해서는 LH가 사업비의 29.5%를 부담한다.
동백IC 신설에 따른 혼잡 해소를 위해 접근로인 석성로 301번길은 기존 2차로에서 3차로로, 언동로는 2차로에서 4차로로 늘린다.
사업지 동쪽에 구성지구로 연결되는 150m 구간 도로도 신설된다. 또 석성로의 마북로 끝에서 구성사거리 방면 1차로의 추가 확장도 합의됐다.
또 국지도 23호선 우회도로 개설과 구성사거리 교차로 개선, 풍덕천사거리 개선은 플랫폼시티 교통계획에 따라 국지도 23호선 지하화와 국지도 43호선 지하화 계획에 포함됐다.
이상일 시장은 “오랫동안 표류했던 언남지구 사업에 대한 LH와의 협의가 사실상 마무리돼 방치됐던 언남지구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LH와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사업 추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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