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캘리포니아주, 12년만에 ‘우호협력 시대’ 활짝

방미 김 지사, 뉴섬 주지사와 회동
경제·환경·기업 교류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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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천연자원청(California Natural Resources Agency)에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만나 무역·투자, 기후변화, 인적교류 분야에 대한 우호협력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기후테크와 인적교류, 혁신동맹 구축이 형식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를 보도록 합시다.”

 

국제교류협력 강화와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만나 12년 만에 양 지역 우호 협력 관계를 재개하는 데 뜻을 모았다.

 

김동연 지사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천연자원청(California Natural Resources Agency)에서 개빈 뉴섬 주지사를 만나 무역·투자, 기후변화, 인적교류 분야에 대한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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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천연자원청(California Natural Resources Agency)에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만나 무역·투자, 기후변화, 인적교류 분야에 대한 우호협력 MOU를 체결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협약에 따라 양 지역은 경제와 기업 발전, 투자와 혁신을 포함한 무역·투자, 온실가스 배출 감소·청정 이동 수단을 포함한 기후변화, 기업가·스타트업 비즈니스 커뮤니티·중소기업을 포함한 인적 교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 유효기간은 3년이다.

 

김 지사는 이날 지속 가능하면서도 실질적인 혁신동맹을 위해 실무 워킹그룹 구성을 제안했다. 혁신동맹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바이오산업, 기후테크 같은 혁신 경제에 대한 협력관계를 의미한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하나지만 지난해 GDP가 3조9천억달러에 달하는 등 세계 5위의 경제 규모를 가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 등을 중심으로 한 북부 베이 지역(Bay Area)에는 실리콘밸리가 위치하고, 많은 기술 기업이 기반을 둔 IT 산업의 허브로 전 세계적 명성을 갖고 있다. 웬만한 국가보다도 훨씬 큰 면적과 경제 규모를 갖고 있어 지방자치단체지만 교류 대상이 대부분 국가인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도는 김 지사와 뉴섬 주지사 간의 만남이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기도와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2010년 경기도에서 양 지역 간 우호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2012년 이후 별다른 교류가 없어 자연스럽게 유효기간 2년 만료 이후 우호협력관계가 해지됐다. 이에 따라 이번 MOU 체결로 경기도는 캘리포니아주와 12년 만에 우호협력 관계를 재개하고, 혁신기술·미래 첨단산업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기술 혁신과 성장이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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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천연자원청(California Natural Resources Agency)에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만나 무역·투자, 기후변화, 인적교류 분야에 대한 우호협력 MOU를 체결하기 전 환담을 나누고 있다. 경기도 제공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주는 기후 행동을 촉진하고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주와 마찬가지로 경기도는 국가 경제의 핵심이자 혁신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함께 노력해 우리는 태평양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MOU를 마친 김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MOU를 계기로 샌프란시스코, LA, 샌디에이고 등지에서 투자 유치와 투자 협약을 할 예정”이라며 “경기도 청년들이 캘리포니아의 훌륭한 대학과 인적 교류를 하게 됐으며,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 대응, 기후테크에 대한 기술개발, 스타트업 천국을 만들기 위한 협력을 하기로 했다. 올해 8월 경기도의 기후 관련 행사와 9월 스타트업 행사에도 캘리포니아 기업과 관계자들이 참여하기로 한 것도 큰 성과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어 김 지사는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약속을 했다. 이런 정도로 얘기하면서 아주 강한 협력 의지를 표명해줘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뉴섬 주지사와 편하게 이야기하면서 가까운 친구 관계를 맺은 만큼 다시 만날 것도 약속해 기분 좋은 협약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와 뉴섬 주지사는 이날 양지역의 우호협력을 위한 논의 외에도 한국과 미국의 정세, 중국과의 관계, 기후위기에 대한 한국의 위치 등 다양한 분야를 놓고 폭넓게 대화하는 등 지속적 교류의 재개를 알렸다. 캘리포니아=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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