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다함께돌봄센터, 작지만 큰 행복 ‘사랑나눔 자선 바자회’ 개최

3일 안양 다함께돌봄센터 앞에서 열린 바자회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현서기자
3일 안양 다함께돌봄센터 앞에서 열린 바자회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현서기자

 

“기부도 하고, 좋은 물건 구입하세요.”

 

지난 3일 안양 부림동 한가람삼성아파트 다함께돌봄센터 앞에서 열린 바자회는 많은 사람이 물건을 사기 위해 길게 줄을 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과 청소년을 돕기 위해 마련된 이번 바자회는 다함께돌봄센터가 대기업과 학부모, 학생들에게 기부 받은 물품을 판매해 기부하는 행사이다.

 

이날 학생들이 가지고 온 학용품, 장난감, 신발, 모자, 장신구 및 이사장이 직접 담근 발효액과 고추장 등이 1천원에서 1만원에 판매됐다.

 

바자회에는 100여명의 시민과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가져온 물건을 사고팔고 돈을 기부함에 넣었다.

 

판매대 위에 놓인 물건들이 비록 크고 비싼 것은 아니었지만,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팔면서 경제 활동의 기쁨을 체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이날 바자회를 통해 모인 수익금 350여만원은 어려운 가정의 아동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 학생이 안양 다함께돌봄센터에서 열린 바자회에서 물건을 판 돈을 기부하고 있다. 윤현서기자
한 학생이 안양 다함께돌봄센터에서 열린 바자회에서 물건을 판 돈을 기부하고 있다. 윤현서기자

 

김예한(부안초 3학년) 학생은 “오늘 바자회에서 평소 갖고 싶었던 물건을 싸게 구입했다”며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해 나누는 기쁨을 느끼고, 물품을 구입하는 것으로도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바자회를 찾은 김동진씨(84)는 “마음에 드는 책을 그냥 가져가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며 “고마운 마음을 받았으니 일부 금액을 기부했다”고 했다.

 

조남일 안양 다함께돌봄센터 대표는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바자회 등을 통해 기부금을 전달해 왔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돌봄센터 어린이들이 가진 것을 나누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돌봄센터 바자회는 지난해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바자회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돕기와 장학금으로 기부하는 등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고 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