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악성민원 대응 TF팀 운영과 매뉴얼을 개발하는 등 적극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최근 국장·단장·소장·원장 등 주요 간부가 참석하는 월요 주간회의에서 현재 시행 중인 민원담당 공무원 보호대책을 검토하고 악성 민원으로부터 직원을 보호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전국적으로 악성민원 피해사례가 늘어난데 따른 대응책의 일환이다. 시 또한 지난해 관련 민원 등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시는 현재 민원 대응에 있어 ▲법적 대응 전담 부서 지정·운영을 통한 악성 민원 적극 대응 ▲폐쇄회로(CC)TV・비상벨・안전가림막 설치 및 휴대용 보호장비 배부 ▲직원 보호를 위한 행정 전화 음성안내 및 녹음 기능 운영 ▲특이민원 대비 경찰 합동 모의훈련 실시 ▲공무원 심리상담 및 의료비 지원 등을 시행해 왔다.
여기에 올초 설문조사를 통해 수렴된 악성 민원 응대 기본원칙과 개별 상황에 맞는 응대 요령 등 매뉴얼을 마련해 제도화하기로 했다.
특히 여러 차례 시청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동일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사안에 대해선 단호하게 응대를 거부할 수 있도록 대응 요령을 매뉴얼에 담을 방침이다.
아울러 폭언·욕설·폭행·기물파손 등 위법행위 발생 시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악성 민원 대응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민원 처리 효율성도 함께 높여가기로 했다.
신속한 민원 처리를 위해 ‘민원 접수’ 단계부터 ‘담당 부서 지정’ 단계까지 민원상담 업무를 총괄 담당하는 경험 많은 경력직 공무원을 배치하고, 담당 부서가 명확하지 않은 복합민원 처리율을 높일 수 있도록 부서 간 협업체계로 운영되는 민원처리 추진단을 꾸려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결과 교부받은 특별교부세 2억3천만원을 직원 포상금과 민원대기현황 시스템 구축 및 직원 신변보호를 위한 시설 개선 비용 등으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현재 시장은 “악성민원으로부터 공직자를 보호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건 결과적으로 시민들에게 더욱 친절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전국 최고의 민원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공무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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