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연양동 마을 앞 소하천에 원인을 알 수 없는 폐수가 수도권 2천500만 시민이 사용하고 있는 남한강 상수원으로 흘러 들어 시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8일 오전 10시께 여주시 연양동 마을 주민이 마을 앞 소하천에서 성분을 알 수 없는 시커먼 폐수가 남한강으로 방류되고 있다며 시에 신고했다.
A씨(57)는 “마을 소하천 주변 농지에서 매년 농사를 짓고 있는데 비가 내리는 날이면 심하게 썩은 물이 흘러 가고 최근에는 그 빈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여주쌀과 고구마 등 남한강 청정지역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하천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제는 사용할 수 없을 정도다. 행정당국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 오염원을 차단시켜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요즘 매일같이 방류되고 있는 폐수는 정화시설 없이 그대로 남한강으로 유입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마을 소하천 상류에는 벽돌공장과 골재선별장, 가축을 기르는 농장, 블럭제조공장 등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여주시 관계자는 “폐수가 흘러 남한강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진상 조사를 벌일 방침”이라며 “폐수가 흘러 나온 원인을 찾아 행위자에 대해 법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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