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전국 철도망 청사진 공개...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추진협의체 출범
정부가 전국 철도망의 지하화를 위한 청사진을 공개한 가운데 경기도에선 총 길이 360㎞, 8개 노선에 대한 지하화가 추진돼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16개 광역지자체와 연구기관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추진 협의체’를 출범시켰다고 4일 밝혔다. 협의체는 ▲지역별 최적의 지하화 공법을 논의하는 지하화 기술분과 ▲상부 부지 개발 방향과 사업성 제고를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도시개발·금융분과 ▲지자체와 소통·협력을 위한 지역협력분과로 구성됐다.
이날 국토부가 공개한 철도 지하화 검토 구간은 전국적으로 552㎞에 달한다. 국토부는 지자체 사업 제안을 받아 오는 12월 1차 선도사업 대상지를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의 경우 지하화 추진 검토 노선은 경부·경인·경의·경원·경춘·중앙·경강·안산선 등 8개 노선이다. 길이는 8개 노선 모두 합쳐 총 360㎞로 전국에서 가장 길다. 다만, 다른 지역보다 철도 지하화 구간이 길기 때문에 구체적인 지하화 대상 구간은 도내 시·군과 경기연구원 등과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인천에선 경인선 인천역~구로역 27㎞ 구간에 대한 지하화가 검토된다. 이 중 인천시 구간은 인천역에서 부개역까지 13.9㎞ 구간으로 상부부지 및 연선지역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재원조달 방안을 모색한다.
협의체는 수시로 분과 회의를 열어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지자체가 완성도 높은 사업 구상을 제안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철도 지하화를 위해 철도 부지를 현물 출자하고 이를 바탕으로 채권을 발행해 공사를 진행한 뒤 상부개발에 따른 이익으로 채권을 갚아나가는 방식으로 재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철도 지하화 사업을 위해 국토부가 사업을 이끌어가는 기관차, 국민 목소리를 수용하는 레이더, 각 기관의 의견을 조정하는 용광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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