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 입주민들, “김용만 후보 정책간담회 불참 이해 안된다” [4·10 총선]

하남 미사입주민들, 하남시을 후보자 정책토론회 개최. 미사입주민대표회의 연합회 제공
하남 미사입주민들, 하남시을 후보자 정책토론회 개최. 미사입주민대표회의 연합회 제공

 

하남 미사지역 24개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이 여·야 총선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후보자 정책토론회’에 불참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후보에 대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 후보가 입주민들의 요구에 불응하자 국민의힘 이창근 후보 캠프는 ‘오만의 극치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하남시을 선거구 관할지역인 미사지역 24개 아파트단지 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회장 박일수)는 지난달 3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하남시 청소년수련관 다목적실에서 후보자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여·야 후보자들로부터 지역 현안에 대한 소신과 정책을 들어보기 위한 것으로 2시간이 넘게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연합회는 후보자들에게 교통, 교육, 문화, 복지 등 엄선된 12개 현안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고 후보자들은 자신의 비전을 담은 세심하고 심도 있는 답변에 나섰다.

 

후보들은 특히 미사지역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수년간 몸소 체험한 경험과 히스토리를 바탕으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데 이어 국회의원 후보답게 이웃주민의 입장에서 선제적인 공약을 제시하는 등 준비된 후보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날 정책간담회에 응한 후보는 국민의힘 이창근 후보와 새로운 미래 추민규 후보 등 2인에 그쳐 아쉬움을 줬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후보가 연합회 측의 참석 요청에 불구, ‘일정상의 이유로 불가’ 통보를 해 왔기 때문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불참이 어떤 일정상의 이유인지는 끝까지 듣지 못했고 어렵게 마련한 자리에 특정 국회의원 후보가 불참, 지역주민들과 소통하지 않은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다”고 전했다.

 

연합회 박일수 회장은 “앞으로 연합회는 미사주민들을 대표, 지역구 정치인들과 하남시, 그리고 미사주민들과의 소통을 이어 나가는 주체로 미사의 발전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정이 이렇자 국민의힘 이창근 캠프는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김용만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캠프 금광연 대변인은 “주민들은 경제살리기에 누가 적합한지, 어떤 정책을 갖고 있는지 등 각 정당 후보로부터 정책을 듣고자 했으나 김용만 후보는 일정상 바쁘다는 이유로 불참했는데 참 어이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토론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세상에 살다 살다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정책 대결을 피하는 건 처음 본다. 굳이 정책 대결하지 않아도 증조부 찬스와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오만의 극치를 보는 듯 하다고 분노했다”고 전했다.

 

금 대변인은 “어떤 선거든 주민들에게 후보가 평소 소신과 정책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정책토론회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그럼에도 일정상의 이유로 주민들의 요청에 불응한 것은 토론에 불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밖에 달리 이해할 방도가 없다. 김 후보는 주민들에게 명명백백하게 답하라”고 맹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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