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가 시내 전역을 촘촘히 잇는 ‘L자형 3축 도로망 계획’을 구축한다.
31일 시에 따르면 ‘L자형 3축 도로망 계획’은 지역 내 곳곳을 신규 고속도로·자동차전용도로로 연결하는 구상안이다.
초대형 반도체 생산라인과 소재·부품·장비‧설계 기업이 집중될 처인구 남동부 권역을 비롯해 기존 반도체 생산라인, 기흥 플랫폼시티 일대 등을 서울·성남 판교 등 수도권과 원활하게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해당 도로를 반도체 고속도로축(L1)과 반도체 내륙도로축(L2, L3)과 이들 3축을 연결하는 8개의 개별 노선으로 계획했다.
반도체 고속도로축(L1)은 신설되는 경부지하고속도로와 반도체 고속도로(화성~안성 민자고속도로)다.
두 개의 반도체 내륙도로축 가운데 L2축은 지하화 예정인 새 국지도 23호선, 국도 42호선 대체 우회도로 등으로 구성된다.
L3축은 지난 2008년 확정된 양지~포곡 민자도로를 성남까지 연장해 서울 강남으로 접근성을 높인다.
또 자동차전용도로처럼 이용되는 국도 43호선과 국도 45호선은 물론 추가로 확장될 지방도 321호선과 국지도 82호선 등 기존 도로들과 L자형 3축 도로망의 접속도로를 이어 유기적 입체화 연결망을 만든다.
시 관계자는 “산업 육성을 위해선 기업·연구기관·대학 등을 생태계로 끌어모아야 하는데 이 3축의 도로망은 시간과 물류비용을 확연히 절감시켜 주는 구상”이라며 “앵커기업과 반도체 소부장기업이 밀집한 기흥구와 처인구 남동부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동시에 3개 축의 도로로 교통량을 분산시켜 향후 급증할 교통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해당 계획에 반영된 3개 민자고속도로 사업의 조속한 추진이 이뤄지도록 정부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달 29일 기존에 발표된 반도체고속도로(화성~안성 민자고속도로)와 용인~성남 민자고속도로, 의왕~광주 민자고속도로 등을 정부가 조속히 검토해 추진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발송한 바 있다.
이상일 시장은 “3개의 L자형으로 구성되는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들이 기흥구와 처인구의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할 것이고 서울 강남 및 판교와도 30~40분 만에 오갈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반도체 고속도로를 포함해 용인~성남 민자고속도로, 의왕~광주 민자고속도로 등 현재 국토교통부에 제안돼 있는 용인시 통과 민자고속도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면 용인의 반도체 생태계와 경쟁력은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