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을, 국힘 반전국면 찾나?… 주거·교육사다리 공약 표심 자극 [4·10 총선]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하고 있는 이창근 후보 (오른쪽). 이 후보 캠프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하고 있는 이창근 후보(오른쪽). 이 후보 캠프 제공

 

정권 심판론에 편승, 그 간 짓눌렸던 국민의힘 하남을 선거구 초반기세가 선거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준비된 후보 개인기(릴레이 공약 등)로 반전 국면으로 돌아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공공임대 분양전환 등 후보의 차별화된 주거·교육 공약 등이 유권자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하남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갑·을 선거구 모두 전략 공천으로 예비후보 반발까지 받았던 민주당 후보들이 정권심판론 등에 편승, 선거초반 다소 우위를 점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선거전이 이어지면서 보수세 결집 등으로 표심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특히 하남시을 국민의힘 이창근 후보의 지난 4년간 준비된 릴레이 공약 등 조직력과 후보 개인기가 발산되면서 표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주거사다리 공약이 눈에 띤다. 그는 그간 공론화에 오르지 않은 미사강변 4⸱24⸱25⸱29단지 주민들의 최대 고민거리인 임대아파트 분양전환 문제를 제기하며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NHF 분양전환 개선’ 입법으로 그동안 준비된 ‘주거사다리’ 공약 일환이다.

 

해당 단지는 입주 5년차 총 4천357가구(22년 기준)로 현재 조기분양 전환을 앞두고 조기분양전환을 위해 감정평가 절차 등이 진행 중이다. 이는 관련법에 따라 임대 의무기간 절반이 지난 시점부터 조기분양전환이 가능한데 따른 것으로 하지만, 10년 공공임대는 건설원가가 포함되는 5년 공공임대주택과 달리, 100% 감정평가액으로 분양전환 대금이 결정돼 고분양가 논란이 돼 왔다. 감정평가 시 주변 아파트 시세를 반영하다 보니 5년 공공임대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분양전환가가 높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창근 후보는 “문제의 핵심은 분양전환 시 제기되고 있는 분양가격”이라며 “감정평가 시, 기준시점 결정에 대한 입주민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결정되는 시점으로 진행돼 불합리하고 지원대책인 할부이자 산정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주택 특별법 제1조(목적) ‘서민의 주거안정’에 부합하도록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교육열이 앞선 미사지역 사정을 감안, 교육플랫폼인 ‘서울런(Seoul Learn)’ 도입으로 관내 초‧중‧고 학생 모두에게 제공하는 ‘교육사다리’ 공약도 주목된다.

 

서울런은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에게 다양한 교과, 비교과 학습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해 주며, 맞춤형 멘토링을 지원하는 제도다.

 

온라인 서울런(Seoul Learn)은 회원가입만 하면 자신이 원하는 학습사이트 1곳을 선택, 듣고 싶은 강의를 무료로 무제한 들을 수 있고 온·오프라인 1대1 멘토링으로 촘촘한 학습관리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2022년 2월 서울런 ‘1대 1 정시 전략 컨설팅’을 이용한 29명 가운데 20명이 지원 대학에 합격한 결과를 보인 사례가 있다.

 

이창근 후보는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서울런을 도입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1대 1입시컨설팅을 통해 어느 학교, 학과에 지원할 수 있는 정보를 얻게 된다”면서 “아울러 서울런의 AI기능을 탑재할 경우 학습진단은 물론 강의 및 교재선택 그리고 본인의 희망하는 대학 진학을 위한 맞춤형 코치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유권자 한모씨는 “준비된 주거와 교육 공약 등이 마음에 들어 후보를 주목하고 있다. 검증된 후보에게 표를 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창근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최측근으로 서울시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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