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에 제작된 우리나라 지도이다. 크기는 가로 61㎝, 세로 132㎝이다. 3단 형식으로 윗부분에는 ‘조선방역지도’라는 제목이, 중간 부분에는 지도가, 아랫 부분에는 지도 제작에 관련된 사람들의 관직·성명 등이 기록돼 있다.
지도에는 조선 팔도의 주현(州縣)과 수영(水營) 및 병영(兵營)이 표시됐는데 특히 각 군과 현마다 색을 다르게 하여 알아보기 쉽게 했을 뿐만 아니라 산과 강의 경계도 자세하고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다. 지도의 형태는 지금의 전국지도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 북쪽으로는 만주지역을 남쪽으로는 대마도까지 표시해 조선 전기 영토의식을 엿볼 수 있다.
명종 12년(1557)∼명종 13년(1558)경 제작으로 추정되며, 임진왜란 때 일본에 유출돼 대마도에 보관됐던 것을 1930년대에 입수했다. 이 시기 우리나라 지도의 제작 수준 및 형식을 알 수 있어 더욱 가치 있고, 만든 이와 연대가 확실한 작품으로 다른 지도의 제작 시기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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