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주택 ‘침수 감지’ 알림 지하차도 자동차단시스템 등 첨단기술 ‘재난 골든타임’ 확보
경기도가 신속한 재난상황관리 대응과 촘촘한 재난안전망을 만들기 위해 도내 폐쇄회로(CC)TV를 한 곳에 볼 수 있는 통합영상센터 구축에 착수했다.
도는 이를 통해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범죄예방에 공동 대응하는 한편, 반지하주택 침수감지 알림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재난 골든타임’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도내 31개 시·군이 운영 중인 18만여대의 영상을 모두 볼 수 있는 ‘360도 스마트 영상센터’를 오는 10월까지 구축하기로 하고, 이달부터 관련 사업에 착수한다.
도는 재난관리기금 17억원을 투입해 시·군별로 운영하는 CCTV 영상데이터센터를 도 재난안전상황실과 연결해 영상정보 광역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도내 시·군에서 운영하는 CCTV는 총 18만여대다. 이는 도 재난상황실 2천800여대의 재난감시 CCTV보다 64배 많다.
360도 스마트 영상센터는 시·군 스마트도시 통합운영센터 CCTV 영상을 통해 실시간 재난 상황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경찰, 소방, 군부대, 법무부 같은 유관기관에 보내는 역할도 한다. 112나 119 긴급 출동과 군부대 훈련, 수배 차량 추적, 전자발찌 위반자 추적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도는 5억원을 투입해 현재 535개가 설치돼 있는 반지하주택 등의 침수감지 알림장치를 올 상반기까지 600개를 추가 설치해 360도 스마트 영상센터와 연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면, 반지하주택에 침수가 발생할 경우 스마트 영상센터는 침수감지 알림장치와 CCTV 영상을 통해 상황을 즉각 파악, 시·군과 대응할 수 있으며 소방, 경찰 등에도 상황공유와 함께 협조를 요청할 수 있게 된다.
또 도는 9개 시·군 34개 지구에 설치돼 있는 급경사지, 저수지 변위계를 360도 스마트 영상센터에 연결하는 작업도 함께 추진한다. 변위계는 제방이나 경사지가 무너질 경우 실시간으로 이를 알려주는 장치다.
또 각종 축제 등 인파 밀집으로 인한 위험 상황 인지를 위한 인공지능(AI) 영상분석 기술을 적용한 인파감지 시스템과도 연계한다.
지하차도 침수 시 차량 통행을 막는 자동차단시스템 77곳, 하천변 도로와 산책로 차단시설도 올해 1천174곳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김능식 도 안전관리실장은 “도민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이 언제 발생할지 모른다”며 “영상센터 구축으로 선제적이고 촘촘하게 도민의 안전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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