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 채용 미끼' 노년층·외국인 등에 2억여원 가로채

화성동탄경찰서 전경. 화성동탄경찰서 제공
화성동탄경찰서 전경. 화성동탄경찰서 제공

 

건설현장 일용직 채용을 미끼로 외국인, 북한 이탈주민 등으로부터 2억여원을 가로챈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화성동탄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31)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건설현장 팀장을 사칭, 건설현장 일용직 모집 게시글을 작성해 피해자를 모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A씨는 피해자들에게 “의무적으로 1인당 1명은 모집해야 한다”며 추가 피해자를 모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방법으로 A씨는 60~70대 노년층, 외국인 근로자, 북한 이탈주민 등 168명으로부터 출석보증금 명목으로 2억1천700만원을 가로 챘다.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서울 등 전국 12개 경찰서에 흩어진 사건들을 병합, 금융기관 압수영장 집행 등을 통해 신고되지 않은 피해자를 찾아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주 내로 A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며 “취업사기 피해 방지를 위해선 개인 간 채용알선보다는 신뢰성 있는 중개업체를 이용하고 직접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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