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로하스, 변함없는 ‘거포 본능’ 건재 과시

4년 만의 KBO리그 복귀후 시범 9경기서 4홈런·11타점·타율 0.380 기록
3년 만의 대권 꿈꾸는 KT 타선에 ‘활력’…8안타 중 6개가 장타로 ‘폭발력’↑

4년 만에 복귀한 KBO리그 무대에서 변함없는 장타력을 과시하며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는 KT 위즈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제공
4년 만에 복귀한 KBO리그 무대에서 변함없는 장타력을 과시하며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는 KT 위즈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KT 위즈 제공

 

4년 만에 돌아온 2020시즌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34)가 변함없는 ‘거포 본능’을 발휘하며 3년 만의 대권을 꿈꾸는 KT 위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스위치 히터인 로하스는 2017년 6월 조니 모넬의 대체 외국인타자로 KT에 입단, 83경기에 나서 타율 0.301, 18홈런, 56타점으로 기대를 모은 후 4시즌 동안 꾸준히 3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평균 타율 0.321, 장타율 0.594, 홈런 132개, 40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20년에는 142경기에 나서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출루율 0.417, 장타율 0.680으로 맹위를 떨쳤다. 홈런·타점·득점·장타율 등에서 타격 4관왕을 차지하는 활약으로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하며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이 같은 활약으로 거액의 몸값을 받고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한 로하스는 일본무대서 두 시즌을 뛰었지만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후 멕시코리그를 거쳐 도미니카리그서 절치부심하던 그는 KT의 러브콜을 받고 4년 만에 복귀했으나 예전 만큼의 활약을 펼칠지는 미지수였다.

 

시범경기서 로하스는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9일 LG와의 첫 경기서는 3타수 무안타, 다음날 3타수 1안타, 11일 SSG와 1차전 3타수 무안타로 부진해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12일 SSG 투수 이건욱에게 솔로 홈런을 빼앗는 등 1타수 1안타, 3타점 활약을 펼쳤다.

 

방망이를 예열한 로하스는 14일 한화전서 2루타 1개를 날린 뒤 다음날에는 한화 선발 산체스와 김규연을 상대로 연속 투런포를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16일 광주 KIA전서도 1회 선제 3점 솔로포를 터뜨리는 등 2타수 1안타, 4타점 활약했고, 17일에도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18일 롯데와 홈 경기서는 등 6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9경기서 21타수 8안타, 타율 0.380, 4홈런, 11타점으로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시범경기서 만든 8개의 안타 중 홈런 4개, 2루타 2개 등 장타가 6개일 정도로 변함없는 장타 능력을 과시해 이강철 감독을 흐뭇하게 해주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은 “로하스가 오키나와 전지훈련까지만 해도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좋아졌다. 파워도 여전하다”라며 “중심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주면 다른 타자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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