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해야 하는 질병 비만, 어떻게 관리할까

(의학/톱) 치료해야 하는 질병 비만, 어떻게 관리할까
메디크 제공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다이어트처럼 단순히 살을 빼고자 하는 욕구가 아닌 꼭 체중을 감량해야 하는 질병 중 하나는 비만이다. 질병관리청 집계를 보면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여자 성인(19세 이상) 비만 유병률은 27% 내‧외로 매년 유사하나 남자는 2011년 35.1%에서, 2021년 46.3%로 크게 증가했다. 비만은 단순히 외형과 무게의 차원을 넘어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과 심뇌혈관질환으로 진행돼 위험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의 도움말로 비만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알아봤다.

 

■ 비만, 치료가 필요한 질병

 

비만은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다. 이에 따라 당연히 치료 목표를 세워야 한다. 당장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당연히 식단 관리다.

 

저열량식은 평소 식단보다 단순히 500~1,000kcal 정도를 덜 먹는 것이다. 영양적으로 적절한 일상적 식사가 가능하며, 1주일에 0.5~1.0kg 정도의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열량 섭취 제한 효과는 6개월에 최대에 이르며, 이후에는 이보다 감량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저탄수화물식은 일반적으로 총에너지의 40~45% 수준으로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다. 초기 체중 감량 효과는 크나,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없거나 미미하다. 혈청 중성지방 수치 개선에 효과적이지만, 탄수화물 제한 정도가 크면 LDL-콜레스테롤 수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고단백식은 일반적으로 총에너지의 25~30% 수준으로 단백질 섭취를 유지하는 식단 방법이다. 탄수화물 과다 섭취 방지, 에너지 제한에 따른 체단백 손실 방지, 적절한 단백질 섭취로 영양 상태 유지가 가능하다. 체중 감량·유지에 효과적이기는 하지만 그 정도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간헐적 단식을 하는 이들도 최근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에너지 제한 방법에 비해 체중 감량 정도에 유의한 차이가 없고, 있어도 정도가 크지 않아 장기간 비만 식사치료의 한 방법으로 포함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 칼로리를 제한한 평생 지속가능한 식단

 

전문가들은 간과 콩팥 기능이 정상이라는 가정 하에 칼로리를 제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평생 지속가능한 식단을 이어가도록 추천한다. 만약 공복감을 유지하고 싶다면 포만감이 충분한 다량의 채소 혹은 곤약 같은 식재료도 좋다.

 

적절한 운동은 필수다. 유산소 운동을 통한 심폐기능 강화, 적절한 근력 운동을 통한 근육량의 유지는 체중 감량과 비만 관련 성인병 관리에 필수적이다. 유산소 운동은 최소 주당 150분 이상, 주당 3~5회 실시하고 근력 운동은 대근육 군을 이용해 주 2~3회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고도 비만인 경우 먼저 가벼운 걷기 등을 통해 관절과 근력의 허용 범위를 인지한 후, 어느 정도의 체중 감량이 진행되면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는 게 바람직 하다.

 

건협 관계자는 “비약물 치료로 체중 감량에 실패하면 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또 비만 치료제를 투여한 이후에도 3개월 내에 5% 이상의 체중 감량이 없다면 약제를 변경하거나 중단해야 한다”며 “혼자서 비만 해결이 어렵다면, 병원 진료로 새로운 계기를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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