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간부, 산불 조기 진압하며 대형 화재 막아

육군 간부, 산불 조기 진압하며 대형 화재 막아. 육군 5사단 제공
육군 간부, 산불 조기 진압하며 대형 화재 막아. 육군 5사단 제공

 

연천 최전방에서 육군 간부들이 산불을 조기 진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18일 군에 따르면 육군 제5보병사단 독수리여단 수색중대 이창민 중사(부소대장)는 지난달 1일 오후 2시경 주둔지 앞 개활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식별했다.

 

당시 주둔지에서 GP 순찰을 준비 중이던 최재식 대위(수색중대장)와 간부 6명은 보고를 받고 지체 없이 진화도구를 갖춰 현장으로 출동했다.

 

산불은 인근 농민이 화전활동을 하던 중 불똥이 옮겨 붙어 발생했고 야산으로 옮겨 붙기 직전이었다.

 

수색중대 장병들은 신속하게 주민을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키고 진화 활동을 시작했다. 침착하게 마지막 남은 작은 불씨까지 진화를 마친 장병들은 이내 도착한 소방관에게 상황을 인계했다.

 

자칫하면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으나 신속하게 산불을 진압할 수 있었던 것은 독수리여단 수색중대 요원들의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뤄졌던 상황 조치가 밑바탕이 됐다.

 

화재 진압을 지휘했던 최재식 대위는 “상황을 인지하자마자 자연스럽게 몸이 움직였다. 장병들 또한 사전 부여된 임무에 맞게 행동한 것이 성공적인 작전의 이유”라고 말했다.

 

또 전투화가 검게 그을린 홍영진 중사(폭파담당관)는 “두려움은 있었지만 사명감으로 망설임 없이 불길에 뛰어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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