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하남시을 2인 경선, 비방전…이창근·김도식 캠프 과열 [4·10 총선]

하남시 선거구가 전략 공천으로 삭발 투쟁과 탈당 등 내홍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 또한 경선 과정에서 예비후보 간 허위사실 유포 및 상호 비방 등을 둘러싸고 갈등이 표면화 되고 있다.

 

하남을 선거구에서 맞붙은 이창근·김도식 예비후보 간 2인 경선 과정에서 각 캠프가 상대 진영을 상대로 허위사실 등을 유포하고 있다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갈등은 이창근 캠프측이 지난 11일 최근 SNS상 심각한 허위 비방으로 명예가 훼손되는 등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전파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창근 캠프는 이날 “김도식 예비후보 캠프의 A모 선거 관계자 등이 특정인을 사주해 이창근 예비후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허위 비방, 명예훼손을 행하려 하고 있다”면서 당 차원의 엄중 조사를 요구했다.

 

시민들의 경선 참여를 호소하고 있는 김도식 예비후보. 김 후보 캠프 제공
시민들의 경선 참여를 호소하고 있는 김도식 예비후보. 김 후보 캠프 제공

 

그러자 김도식 캠프측은 곧바로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망발로 규정하고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캠프는 “경선 승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비한 구태로 A모 선거 관계자 등은 김도식 캠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반인이고 이창근 캠프에서 들고 있는 ‘특정인’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법적 맞대응을 시사한 캠프는 “김도식 캠프는 정정당당한 경선만이 진정으로 하남시 유권자들을 위한 정직한 후보의 자격이 있다는 점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하남시 시·도 의원과 원팀으로 표심을 호소하고 있는 이창근 예비후보. 이 후보 캠프 제공
하남시 시·도 의원과 원팀으로 표심을 호소하고 있는 이창근 예비후보. 이 후보 캠프 제공

 

하지만 이런 반박은 이창근 캠프측의 반발을 오히려 부추기는 모양새다.

 

이 캠프는 12일 성명서를 통해 “하남을 후보 경선을 앞둔 엄중한 시기 공정한 경선을 어지럽히고 공직선거법에 저촉되는 선 넘은 네거티브 비방 행위의 실태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면서 공세를 이어갔다.

 

이어 “A모씨가 지난 10일 미사동 인근에 함께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것을 목격했고 전화로 김도식 예비후보를 지지호소하고 있음에도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것은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면서 “네거티브로 과열 경쟁을 일삼는 행위를 멈추고 당의 승리를 위해 함께 노력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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