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도공 개발용역비 '5년간 50억대'... 주먹구구 편성 논란

정병용 하남시의원이 하남도시공사와 간담회를 주제하고 있다. 하남시의회 제공
정병용 하남시의원이 하남도시공사와 간담회를 주제하고 있다. 하남시의회 제공

 

하남도시공사가 최근 5년 동안 캠프콜번과 H2프로젝트 등 주요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연구 용역비가 무려 50억대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해당 사업들이 이날 현재까지 관련 용역이 수행되지 않아 표류 중인가 하면 일부 용역 수행에도 뚜렷한 진척을 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하남도시공사가 정병용 시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 간 도시개발사업 추진 연구용역 자료에 따르면 캠프콜번 개발사업 37억6천여만원을 비롯해 H2프로젝트 개발사업 4억4천여만원, K-스타월드 개발사업 6억8천여만원 등 11건의 연구 용역을 위해 50억원대 규모의 용역비를 편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7억여원에 달한 막대한 예산을 책정한 뒤 지난해 4월 착수한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 개발제한구역 해제 용역’은 사업계획안 자체가 시의회로부터 부결된 후 이날 현재까지 뚜렷한 개발방향 등 수정 없이 6개월 이상 표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그나마 연구용역이 수행되긴 했지만 해당 사업이 겉돌고 있어 예산 낭비 지적까지 받고 있다.

 

그동안 3억원대 규모 연구용역비가 투입된 캠프콜번·H2 프로젝트 개발계획의 경우, 각각 ‘대학교, DNA 플랫폼’, ‘종합병원, 컨벤션센터’ 등으로 유치가 거론됐으나, 이날 현재까지 번번이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이에 따라 지난 4일 시의회 의원실에서 하남도시공사 및 하남시 도시전략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캠프콜번과 H2 프로젝트, K-스타월드 개발사업 등 3개 개발대상지 관련 용역 현황을 검토한 뒤 효율적인 개발사업 추진방안 등을 논의했다.

 

그러나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각종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용역 발주에도 제대로 추진된 사업이 없는데다 성과는 전무해 결국 혈세 낭비만 초래됐다는 비판을 받아야 했다.

 

정병용 의원은 “하남도시공사는 향후 캠프콜번, H2 프로젝트, K-스타월드 등 각종 도시개발사업 추진 시 소통을 통해 시민들을 위해 꼭 필요한 개발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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