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옛 터미널 부지 개발... 세번째 승인 도전 ‘쏠린 눈’

기존 건물比 13층 축소… 이달 심의
건설사 “금융 이자 등 3년 동안 피해”
市 “협의 마무리 후 道에 자료 제출”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오피스텔 조감도. 경기일보DB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오피스텔 조감도. 경기일보DB

 

안양 평촌동 시외버스터미널 부지 오피스텔 개발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는 가운데(경기일보 2023년 11월23일자 인터넷) 경기도 건축·경관통합위의 사전승인 심의가 빠르면 이달 중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지난 2021년 도시관리 변경 이후 3년째 표류 중으로 건축위 심의만 이번이 세 번째다. 이 때문에 이번에도 건축위 심의를 못 받으면 금융이자 등 재정 문제로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4일 안양시와 H건설 등에 따르면 H건설은 지난 2021년 동안구 평촌동 934번지 부지 1만6천800여㎡에 4개동, 지상 40~48층 규모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을 짓는다며 지난해 11월 건축위에 사전승인 심의를 요청했으나 고층 외벽 디자인 수정과 아파트 방향 쪽 층수를 낮추라는 보완조치를 받았다.

 

이에 H건설은 건축위의 보완 요청에 따라 기존 43층, 48층, 43층, 48층 등 4개동을 43층, 48층, 47층(31층) 등으로 2개동 1개동으로 합쳐 3개동으로 조정했다. 이는 기존 건물에 비해 13개 층을 축소한 것이다.

 

H건설은 이 같은 내용의 설계변경 자료를 지난달 시에 제출했다. 시는 현재 관련 부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초 경기도에 사전심의 자료를 제출할 계획이다. 건축위는 자료가 제출되면 심의위를 열어 이르면 이달 안에 심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경기도 건축위는 지난 2011년 사전심의에서 H건설이 계획하고 있는 건물 층수가 너무 높고 인접 건물과 간섭 등의 이유로 재검토 처분을 내렸고 지난해 7월에는 지구단위계획상 공개공지와 공공 조경 등에 맞지 않게 설계됐다는 이유로 또다시 보완 조치가 내려졌다.

 

H건설 관계자는 “건축위가 요구한 보완사항을 마무리해 관련 자료를 시에 제출했다”며 “지난 2021년 도시관리계획 이후 3년 동안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금융이자 등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이번 심의에서 행정절차가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H건설이 지난해 경기도 건축위원회에서 요구한 건축 높이 등을 보완해 자료를 제출해 관련 부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부서 협의를 끝나는 대로 관련 자료를 경기도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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