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고립·은둔’ 청년들의 자립지원과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이들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그동안 도는 지역 내 고립·은둔 청년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경기일보 2023년 12월19일자 1·3면)을 받았는데, 고립·은둔 청년 문제가 심화하면서 지원 사업 필요성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도내 시·군의 협조를 받아 고립·은둔 청년 200명을 선정, 실태조사와 관련 연구를 진행한다.
도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시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등이 분석한 청년 중 고립·은둔 청년의 비율은 4.5% 수준으로, 이를 경기도 청년 인구(370만여명)에 대입했을 경우 16만7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정서·관계·자신감 회복과 진로탐색·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부모 교육·상담·자조모임, 온오프라인 홍보 등도 지원한다.
도는 이를 위해 경기복지재단 경기청년지원사업단에 사업을 위탁, 올 상반기부터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까지는 한시 사업으로 운영해 온 고립·은둔 청년 지원 사업을 정례화하기로 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인용 도 청년기회과장은 “도에서는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원 정책을 준비해 왔다”며 “고립·은둔 청년들이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극복하고 사회에 나올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립 청년은 타인과 의미 있는 관계를 맺지 못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움받기 어려운 청년이다. 은둔 청년은 고립 청년 중 방이나 집과 같은 제한된 물리적 공간에서 살아가는 이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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