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원인 없이 갑자기 귀가 들리지 않는 ‘돌발성난청’의 국내 환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젊은 층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돌발성 난청 환자 수는 8만4천49명에서 2022년 10만3천474명으로 5년 사이 약 23% 늘어났다. 특히 같은 기간 20대 환자는 8천240명에서 1만1천557명으로 40% 이상 급증했다.
돌발성 난청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별다른 전조증상 없이 짧으면 수 시간에서 2~3일 내 갑자기 청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갑자기 귀에 ‘삐~’하는 이명이 나타나거나 귀에 먹먹함이 느껴지는 것이다.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며 초기 치료 여부에 따라 청력의 회복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응급질환으로 분류된다.
정밀검사 시에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것을 ‘특발성’이라고 하는데, 돌발성 난청의 80~90%가 이에 해당한다. 돌발성 난청의 대부분이 원인 미상이지만 다만 현재까지 다양한 연구에 따르면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염증 반응이나 혈관 장애로 인한 달팽이관 저산소증, 외상, 면역성 질환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20대를 포함한 젊은 층이 급증하는 원인 역시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시끄러운 소음에 노출된 환경 또는 이어폰 등으로 고음을 장시간 듣는 음악 청취습관, 스트레스와 불안 등을 요인으로 추측된다.
돌발성 난청은 치료의 골든타임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 발현 후 늦어도 14일 이내 치료 받아야 하며 3~7일 이내 치료 시작 시 효과가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심대보 명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에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나, 다만 최근 젊은층에서 급증하는 이유를 스트레스나 고음에 장시간 노출 등으로 추정했을 때 평소 소음 환경에서 이어폰의 볼륨을 높여 듣는 것이나 불안한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되는 것에 주의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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