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확대하려는 서울시 vs 견제하는 경기도

“동참 종용 말라” 경기도 지적 하루만에…오세훈 “道 협조 꼭 필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를 경기도내 시·군에 확산하려는 서울시와 이를 견제하는 경기도 간 공방전이 점차 격화되는 모양새다.

 

“도가 돕지 않아 시·군이 기후동행카드 동참을 주저하고 있다”고 발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책 경쟁을 정치 쟁점화하지 말라”는 도 지적(경기일보 2월23일자 2면) 하루 만에 “기후동행카드 수도권 확대를 위한 도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재차 맞불을 놨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지난 23일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기후동행카드 사용 지역 확대 현황을 묻는 질의에 “도는 사실상 경기패스만을 준비하겠다고 선언하며 기후동행카드 참여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며 “기초 지자체 중에 참여 의지가 있는 단체장이 참여 의사를 타진했고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상수 도 교통국장이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오 시장이 지난달 수도권 지자체장 공동 기자회견에서 각 지역 정책으로 선택지를 주기로 해놓고 시·군에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종용,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도가 돕지 않아 각 시·군이 주저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한 오 시장에게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맹공한 지 하루만이다.

 

특히 오 시장은 김 국장이 기자회견 당시 “기초 지자체 (기후동행카드) 동참은 해당 시·군의 자율적 선택”이라고 말한 부분을 지목, “‘우리는 할 생각이 없으니 할 생각 있으면 기초지자체가 알아서 들어가라’는 것은 도민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며 시·군 기후동행카드 동참에 대한 도의 전향적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도는 오는 5월 출시할 대중교통 환급사업 ‘더(The) 경기패스’가 기후동행카드 대비 압도적 효용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 서울시와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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