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의회 “피해보상 月2천500원?”…동서울변전소 옥내화 철저 촉구

박선미 하남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하남시의회 제공
지난 23일 박선미 하남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하남시의회 제공

 

하남시의회가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동해안~동서울 초고압선 증설 관련 시와 한전 등을 상대로 감북6통·감일지구 주민들의 건강 담보한 증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박선미 시의원은 지난 23일 제327회 임시회 중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런 내용의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추진 문제를 제시하며 시와 한전 등을 상대로 주민 피해보상 철저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감북6통 넓은마위 마을은 1980년대 초고압송전탑 2기가 들어셨을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망가질지 몰랐는데 40년의 세월 동안 고압송전탑이 증설되면서 고압선이 온 마을을 거미줄처럼 휘감고 있다”면서 “고압선이 들어오고 딱 10년 뒤 마을에 건강했던 열아홉살 청년이 2년 동안 백혈병을 앓다 돌아가셨고 마을 어른 다섯분도 암에 걸려 지금 투병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와중에 시는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지역주민을 위한 체육시설 등 특별지원사업 조건으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증설을 합의했는데 상생협의체 불참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특히 주민들은 관련 법규에 따라 1년에 1천200만원을 지원 받고 있는데 이는 주민 1인당 연 3만원, 월 2천500원 등”이라면서 “희생의 댓가가 2천500원이다. 감북6통은 제1순환 고속도로로, 최근 세종-포천 고속도로로 또 다시 마을이 반토막 났고 깜깜이 전력증설에 이어 50만평 초이·감북 시가화 예정 용지도 미사 스피어에 빼앗겼다. 끝이 없는 희생의 댓가는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그러면서 시 등을 상대로 선 마을 피해 역사조사를 비롯 주민과의 공개된 상생협의체 구성 및 활동, 선 주민 특별지원사업 이행 후 증설사업 행위 허가 등을 촉구했다.

 

하남시의회 제327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하남시의회 제공
하남시의회 제327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하남시의회 제공

 

시의회는 이날 제5차 본회의를 열고 시가 제출한 제1회 추경예산안 등 상정된 안건을 처리한 뒤 9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예결위는 2024년 본예산 대비 90억7천400만원(0.96%) 증액‧편성된 9천504억1천만원 규모의 제1회 추경예산안을 심사, ‘미사호수공원 음악분수 교체(시설비)’ 59억원에 대해 실시설계용역비 1억원을 반영하고 공사비 58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앞서 지난 22일 예결위 의원들은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미사호수공원을 직접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예산 편성의 적정성을 저울질하는 현장 활동을 벌였다.

 

최훈종 위원장은 “명소화 사업 취지는 공감하나 유수지에 설치됐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 등이 규명되지 않은 상태, 추상적 예산 규모 우려가 있어 공사비를 삭감했다”고 설명했다.

 

강성삼 의장은 “올해 첫 임시회에서 다뤄진 2024년도 시정 주요업무 계획보고는 올 한 해 시정 이정표로서 굵직한 정책과 사업의 방향이 올바로 설정됐는지, 시민 목소리가 잘 반영됐는지 꼼꼼하게 살피고 다양한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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