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는 스페인을 방문한 이상일 시장이 연일 광폭 행보를 이어가며 국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22일 세비야 시청에서 호세 루이스 산즈 시장과 만나 우호교류의향서를 교환했다.
이 시장과 산즈 시장은 경제와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 도시 간 교류협력 관계를 맺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번 의향서 교환식은 이 시장의 민선8기 공약인 ‘세계 미래산업 도시와 자매우호 결연 추진’ 이행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들이 서명한 우호교류의향서에는 ▲경제대표단 교류 ▲박람회‧세미나 개최 ▲문화예술단 교류 ▲홍보 지원 등 경제·문화·관광·교육·환경 등 각 분야 발전과 소통을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시는 앞서 지난해부터 이태분 스페인 아라곤주 한인회장을 국제명예자문관으로 위촉하고 역사·문화·산업 등 분야에서 세비야 시와 교류를 이어왔다.
이 시장은 “‘안달루시아의 진주’ 세비야 시와 교류협력 관계를 맺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용인과 세비야가 닮은 점이 많은 도시인 만큼 앞으로 서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발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즈 시장은 “용인시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공동발전을 도모하겠다”며 “자매결연에 준하는 우호교류의향서에 이 시장과 함께 서명도 한 만큼 적절한 때 한국과 용인을 방문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23일 스페인 북부 바스크주 주도인 빌바오시도 방문해 도시재생 사례 벤치마킹 및 협력 방안 강화를 도모했다.
이 시장은 이날 아마이아 아레지 시장 권한대행(제1부시장), 이니고 주비사레타 국제교류국장, 에이더 이눈시아가 시의원 등과 만나 빌바오의 성공적인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빌바오의 도시재생사업은 시내 조선소와 항구 주변에 방치된 공장들을 철거하고 오염된 네르비온 강물을 정화해 시민 친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대표 사례다. 시민들이 자주 방문할 수 있도록 강변 산책로, 공원 등을 새롭게 조성하고 강가 주변에 미술관, 음악당 등을 지어 도시의 미관과 기능을 현격히 바꾼 프로젝트다.
이 시장은 “스페인 최대 철강 도시였던 빌바오가 20세기 후반 들어 철강산업 쇠퇴로 도시 공동화 위기를 겪던 상황에서 도시재생과 산업구조 전환을 통해 다시 활력을 찾게 된 것은 세계의 많은 도시들에게 큰 교훈을 줄 것”이라며 “용인에는 반도체 특화 신도시가 조성돼 젊은 IT인재들이 대거 정주하게 될 것이므로 스마트시티로 거듭나고 있는 빌바오와 소통하고 협력할 사안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이아 아레지 시장권한대행은 “빌바오가 한때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공공디자인 실행으로 도시재생에 성공해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며 “앞으로 서로의 지혜를 주고 받으며 두 도시의 공동발전을 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