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 4월까지 두 달 더 연장...휘발유 25%, 경유 37%

경기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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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2개월 추가로 연장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제유가와 국내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며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연장하는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변동으로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가 이달 들어 배럴당 80달러대로 다시 올라서고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도 1천600원을 넘어서는 등 물가상승 압력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휘발유 유류세는 탄력세율 적용 전인 820원과 비교해 리터(ℓ)당 205원 낮아져 615원(-25%)이다. 이로 인해 휘발유를 기준으로 연비가 1ℓ당 10㎞인 차량으로 하루 40㎞를 주행할 경우 월 유류비 2만5천원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경유와 LPG 부탄에 대해서도 37%의 인하율이 적용, 경유는 ℓ당 369원(212원 인하), LPG 부탄은 ℓ당 130원(73원 인하) 수준의 유류세가 2개월 더 유지된다.

 

최 부총리는 “세수 상황 등을 고려해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의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흐름 등을 고려해 기존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택했다”며 “유류세 외에도 정부 재원 지원 규모를 계획보다 늘려 전방위적인 물가 안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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