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지평리 전투 전승기념행사’ 열려…중공군에 승리한 최초의 전투
“양평 지평리전투는 73년 전 머나먼 타국에서 온 UN군이 중공군에 맞서 주요 도로와 철로가 있는 전략적 요충지인 지평리를 지켜내고 승리한 최초의 전투입니다. 미국에도 전국 곳곳에 세워져 있는 상징물처럼 전투의 중요성을 알리고 미래세대에게 영감을 주는 역할을 하며 전투에 대한 교훈을 남겼습니다. 참전한 전쟁 영웅들의 희생을 가슴깊이 새기고 국가간 협력과 동맹을 강화해야 합니다.”
15일 양평군 지평리 지평지구전투전적비에서 열린 ‘제73주년 지평리 전투 전승기념행사’에서 S. 브라운(Robert S. Brown) 미군 제2사단 부단장은 기념사에서 지평리 전투의 의미를 이같이 압축하며 당시 전투를 승리로 이끈 영웅들을 추모했다.
양평군과 육군 제11기동사단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브랜든 앤더슨(Brandon Anderson) 미군 제2사단 행정부사단장(준장), 로버트 S. 브라운(Robert S. Brown) 한미연합사 작전부사단장(대령), 웨이 C. 추(Wei C. Chou) 주한 미국대사관 국방무관 보좌관, 필립 베르투(Philippe Bertoux) 주한 프랑스 대사, 전진선 양평군수, 윤순옥 양평군의회 의장, 6·25 전쟁 참전용사 등이 참석했다.
지평리 전투는 1951년 2월13일부터 15일까지 양평군 지평면 일대에서 벌어졌으며 미군 제2보병사단 제23연대와 프랑스 대대가 중국군의 공세에 맞서 대승을 거뒀다. UN군이 중국군에 맞서 승리한 최초의 전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권혁동 육군 제11기동사단장은 기념사에서 “수많은 영웅들이 '임전무퇴'했기에 지평리 전투는 승리로 끝날 수 있었다”며 “위대한 승리는 적 박격포탄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도 끝까지 전투를 지휘한 미군 제 23연대장 폴 프리먼 대령, 육군 중장으로 전역했는데도 스스로 중령으로 계급을 낮추고 대대장으로서 참전한 몽클라르 프랑스대대장(중령) 등 수많은 전쟁 영웅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땅 위에 평화와 번영이 지속될 수 있도록 육군 제11기동사단 장병들은 강력한 힘으로 대한민국 안보를 뒷받침할 것”이라 덧붙였다.
전진선 군수는 “최근 북한은 대한민국에 대한 군사적 도발 수위를 높이며 우리가 지켜낸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호국영령을 기리고 받드는 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자 역사를 바로 보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양평군은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영웅들을 기억하고 국가유공자가 존중받을 수 있는 호국보훈정책을 내실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평리 전투 전승기념행사는 지난 2010년 '지평리 전투 상기 행사'로 시작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지상작전사령부 주관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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