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1만5천여명에 달하는 평택 경기제일신용협동조합 이사장 선거가 2파전으로 치러진다.
14일 경기제일신협에 따르면 오는 24일 평택서부문예회관에서 치러지는 이사장 선거에 이용주 부이사장(58)과 권광식 이사(65)가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경기제일신협은 안중읍 본점을 포함해 비전동과 포승읍에 지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연말을 기준 조합원 1만5천63명, 총자산 3천792억2천140만여원으로 평택 내 4개 신협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이번 선거 당선자의 임기가 4년이 아닌 5년9개월에 달하는 까닭에 지역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신용협동조합법 시행령 개정으로 총자산 1천억원 이상인 지역 단위 신협은 이사장 선거를 각 지자체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도록 바뀌면서다.
이에 따라 이번 경기제일신협 이사장의 임기는 제5회 동시조합장선거가 열리는 2029년까지다.
이 후보는 공약으로 출자배당률을 4% 이상으로 유지하고 젊은 조합원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학자금 지원 등 장학사업과 산림휴양시설·게이트볼장·파크골프장 운영 등 지역환원사업을 하겠다고 내세웠다.
또 신협 자체 수익 사업으로 마트 등을 운영하고 특별회계를 지역금융기관에 예치할 수 있도록 평택시에 요청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지역이 우선이고 조합원에게 믿음이 가는 이사장이 될 것”이라며 “지역에서 받은 은혜를 미력하나마 남은 생활을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신협 조합원을 위한 마트를 한다면 고용을 창출하고 조합원을 많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합원을 3만명까지 확보하고자 고덕에 지점을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 후보는 현재 비공개인 이사회 회의록 등 의사결정 사항과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매주 열린 이사장실을 운영해 직접 조합원의 의견을 청취한 뒤 매 분기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적정 이자율 책정과 서민을 위한 신용대출 및 긴급 소액대출 확대, 계약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IMF 당시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안중에서 식당을 시작할 때 신협을 통해 가게와 집을 얻을 수 있었기에 신협에 남다른 고마움이 있다”며 “이제는 어려움을 겪는 사람과 조합원을 위해 도움을 줄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제일신협은 1979년 고리대금업자에게 시달리는 시장상인을 위해 설립된 만큼 지역에서 어려운 사람을 위해 길을 열어주는 것이 정신이자 임무”라며 “지역 소상공인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지역 서민금융기관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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