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배 인천광역시의회 의원
지난해 12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19~39세 청년 2만1천360명을 표본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여성은 72.3%, 남성은 27.7%의 청년이 고립·은둔 청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과거 IMF 외환위기 당시엔 60대 위주의 자살이 문제가 됐다면 지금은 청년층의 고립‧은둔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더욱이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인구가 10만 명당 24.1명으로 가장 많은 1위다.
연령별로는 50대 23.2%, 40대 18.7%, 30대 15.2%, 20대 11.7% 등이며 대한민국의 인구 중 청년층 자살 비율은 빠르게 증가했다.
일반적인 청년 고립‧은둔의 원인은 첫째 취업, 둘째 대인관계, 셋째 가족관계 등으로 지금의 경제 상황으로 인한 취업난과 구직문제는 청년 개인뿐 아니라 청년과 가족, 청년과 주변인과의 관계까지도 단절하고 붕괴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청년층 고립‧은둔의 문제는 더 이상 청년 개인 문제로 좌시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표본조사에 따르면 인천시 청년의 8%(전체 청년 6만6천64명 중 4만8천여명)가 고립‧은둔 청년이다. 왜 이 청년들이 고립‧은둔의 상황을 선택하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논의와 정책 제안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적극적으로 고립‧은둔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천시 청년에 대한 고립‧은둔 실태조사를 해야 한다.
올해도 여전히 경기 상황이 어둡고 국가 재정의 부족이 예상된다. 하지만 대한민국과 인천시의 성장을 위해서는 미래 성장동력인 청년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과 지원책의 확대를 위해 두 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첫째, 청년 미래 정책을 선도할 수 있는 ‘청년미래센터’와 조직의 신설이다. 그간의 청년정책은 복지 차원에서 추진해 왔지만 청년 문제 해결의 구심점을 확보하고 청년정책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는 조직과 관련 부서의 신설이 필요하다.
둘째, 고립‧은둔 청년의 신속 발굴을 위한 시스템 마련과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인식개선 사업을 추진해 인천시 청년들이 더 이상 고립과 은둔, 단절의 선택을 하기보다 미래의 동력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
인천의 미래는 청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 인천의 미래를 더욱 환하게 밝히기 위해서는 고립·은둔 청년의 신속한 발굴 시스템으로 청년 맞춤 지원 사업과 사회 인식개선 사업을 투트랙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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