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을 앞두고 분구지역으로 분류된 하남시 선거구가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혼란과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모양새다. 여·야 후보 난립속에 각 출마자마다 선거구별 표심을 공략할 수 있는 맞춤형 선거전(선택과 집중)을 제대로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경선과 전략 등 후보 선정을 둘러싼 지역 내 확인되지 않은 후문이 나돌면서 각 예비후보마다 힘든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12일 하남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날 현재 22대 총선을 맞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하남시 선거구 여·야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6명, 국민의힘 11명, 진보당 1명, 자유통일당 1명 등 총 19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기존 단일선거구 기준으로는 도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지만 선거구 획정을 통한 갑·을 분구시, 사정은 다르다.
이날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강병덕·오수봉 예비후보 등이 원도심(갑)에서, 추민규·박경미·민병선 예비후보 등이 미사(을) 표심 공략에 부산한 모습이다. 또 국민의힘은 이창근·이용·김기윤·윤완채·유성근·구경서 예비후보 등이 원도심에서, 현영석·송병선·김도식 예비후보 등이 미사에서 각각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진보당에서는 이현심 예비후보(전 5·6대 하남시의원)가, 자유통일당은 김종휘 예비후보(하남시 당협위원장)가 이번 총선에 도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현재까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면서 혼란과 혼전이 가중되고 있는 모양새다. 각 예비후보 마다 출마지역을 특정, 표심을 공략 중이나 최종 선거구 획정에서 변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분구와 맞물려 각 당별 경선과 전략 등 후보선정 셈법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예비후보의 선거전이 녹록지 않은 상태다.
각 후보마다 치열한 눈치 선거전에 나서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역별 맞춤형 선거전을 펼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게 각 예비후보의 하소연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민규 예비후보는 “하남시가 선거구 획정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보니, 지역별 이슈와 공약 정책들이 대거 갈팡질팡하는 등 논란의 소지가 지속화되는 듯해 당황스럽다”면서 “또 지역에 선거를 위한 출전병들이 대거 하남시에 내려와 선거 홍보를 하다 보니, 너도 나도 시민은 뒤로 한 채, 자신의 안위만을 위한 전략을 준비하는 것 같아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현영석 예비후보는 “선거구 획정이 늦어져 마음이 착잡하고 지역민에 대한 정책 대안도 늦어져 마음이 다급하다”면서 “누가 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역에 오래 살면서 지역민을 위한 봉사를 하는 정치인이 대거 출전해야 하는데 요즘 정치는 그렇지 않은 듯 해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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