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방기술 경연 인명구조 분야 1등, ‘라이프세이버’ 인증 소방, 경찰, 행정 협업해야…‘안산형 시민안전모델’에 소신 담겨
“시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안전한 도시 안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시민과 동료를 지키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소방관 경력 30년을 앞둔 베테랑 소방관 최정오 안산소방서 119 구조대장(54).
지난 1995년 소방과 인연을 맺은 뒤 경기도 곳곳을 돌며 구조대원으로 최일선에서 활동해 온 최 대장은 ‘소중한 생명을 구할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1%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고위험의 구조업무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임용 6개월도 안 된 상황에서 1995년 6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투입됐다.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료들의 모습과 골든타임이 지났음에도 17일 만에 구조된 생존자를 보며 단 한 명의 구조 대상자가 기다리고 있다면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사명감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남다른 사명감으로 인명구조 활동에 임하는 최 대장은 전국소방기술 경연 인명구조 분야 1등은 물론 세계소방경기대회 태권도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입상했다.
지난해 발생한 관내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는 자신의 생명을 걸고 타인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일로 소방관들도 받기 어렵다는 ‘라이프세이버’로 인증받았다.
최 대장은 구조 활동을 펼치면서 많은 안타까움과 마주했다.
최근 화재 현장에서 건물 안에 사람이 있다는 오인 신고로 인해 구조 작업에 투입된 소방관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은 물론 공장 화재 진압 시 불법으로 증축된 구조물에 발을 헛디뎌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서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마음이 아플 때가 많다고 털어 놨다.
그는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소방을 포함해 모든 기관의 협조는 필수”라며 “소방, 경찰, 행정기관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협업할 때 민생안전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의 이러한 소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안산시가 경찰, 소방, 행정기관과 함께 벽을 허물고 민생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을 출범하는 불씨 역할을 했다.
그 일환으로 매달 각 기관장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민생안전 현안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일사천리 민생안전 회의’를 추진하는 계기로 이어졌다.
자신의 생명보다 시민들의 생명 가치를 우선으로 생각하며 30년을 묵묵히 달려온 최 대장은 오늘도 안산시민 및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전 파수꾼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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