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선거 D-10…경기 표심 ‘바로미터’

강호동·송영조·이찬진·임명택·정병두·조덕현·최성환·황성보
8명 경합·경기도 출신 없어...투표권 176명, 전국서 두번째

농협중앙회 본사 전경. 농협중앙회 제공
농협중앙회 본사 전경. 농협중앙회 제공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서막이 오른 가운데, 판세를 좌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경기도 표심 행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14일 농협중앙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오는 25일 실시되는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는 총 8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쳤다.

 

최종 후보자(가나다 순)는 ▲강호동(1963년생·경남 합천율곡농협조합장) ▲송영조(1956년생·부산금정농협조합장) ▲이찬진(1960년생·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임명택(1956년생·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정병두(1964년생·전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조덕현(1957년생·충남 동천안농협조합장) ▲최성환(1956년생·부경원예농협조합장) ▲황성보(1955년생·경남 동창원농협조합장) 등이다.

 

대부분 농협조합장 출신이지만 그동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 출신이나 정책자문위원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후보자들은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후보자들은 선거일 전날인 오는 24일까지 2주간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전국 농업인의 신임을 받아 선임될 차기 농협중앙회장직을 두고 펼쳐질 후보자 간 치열한 각축전과 함께 지역 조합들의 지지의사에도 이목이 쏠린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지역출신 후보가 없을뿐더러 투표권이 176명(14%)으로 경북지역(14.4%)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아 경기지역 조합의 표심이 후보자 사이에서 당선으로 이끌 수 있는 지표로 구분된다.

 

이와 관련해 농협중앙회 경기본부 관계자는 “본부 조합에서 선거와 연관된 얘기는 나오고 있지만 본부 차원에서의 특정 후보 지지를 공식적으로 밝히기엔 이른 감이 있다”며 “선거 흐름 등을 예의 주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17년 만에 조합장 직선제로 중앙회장을 선출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높다.

 

앞서 중앙회장은 농협 대의원으로 선출된 조합장 292명이 뽑았지만, 이번에는 농협·축협·품목농협 등 조합 1천111곳의 조합장들이 중앙회장을 직접 선출한다.

 

또 조합원이 3천명 이상인 조합은 2표를 행사할 수 있는 부가의결권도 처음 도입된다.

 

당선인은 투표수 총수의 과반수 투표와 투표자의 투표권 총수의 과반수 득표로 결정되며 당선된 농협회장의 임기는 4년 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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