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인연

우연히 건넨 영혼에

감사히 빼앗긴 마음

세월의 뒤안길에서

부족하다고 아쉬워할 때

 

그 님은 늘상 걷던

도시의 길을 벗어나

숨겨진 숲속 길로 안내했습니다

 

싱그러운 잎새들의 펄럭임

풍상을 겪은 굵은 나무들

새들의 속삭임, 생명들의 향기

 

영롱한 진실 챙겨주는 포근함

가끔은 크나큰 깨달음의

울림소리도 들립니다

 

이 숲을 사랑하며

영원히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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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용 시인

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시인마을’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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