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1천400만이라는 가장 많은 인구가 밀집해 있으면서도 전국의 광역도시 중 유일하게 국립 의대도 없고 도립 의대도 없는 상황이다.
수도권이란 명목으로 개발과 성장에 발이 묶이다 보니 서울이나 지방 대도시와 비교해 경기도민들의 의료 접근성은 말할 것도 없고 지역 간 의료 환경 불균형도 매우 심각해 도민들이 아프거나 다칠 경우 무조건 서울에 소재한 병원으로 원정 치료를 다녀야 하는 기이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불편함은 오로지 환자와 그 가족 개개인의 몫이 돼 버린 지 오래다.
경기도에는 경기도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경기도 의료원이 수원, 안성, 포천, 이천, 파주, 의정부 등 6군데 있다.
그중 경기도 최남단 공공의료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던 안성시민들은 경기도 의료원 안성병원 덕분에 그동안 안정적인 공공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정부의 2026년 의대 신설계획에 맞춰 그동안 1천400만 도민께 받아온 사랑에 보답하고 나누기 위해 안성시 주도로 경기도내 공공의료기관의 고질적인 전문 의료인 수급 불균형 해소와 전문 의료인 양성을 위해 경기도 유일의 국립대학인 한경국립대에 공공의대 신설과 함께 부속병원 설립을 추진하자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인구 대비 의사 수가 적고 경기도는 수도권이라는 착시 효과로 인해 현실은 우리나라 평균보다도 의사 수가 적다.
최근 의료사고에서도 자유롭고 수가도 높으며 비교적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성형외과, 피부과 등의 서울 편중 현상과 함께 외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소아과 등은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지역 보건소는 물론 여섯 군데 도립 의료원조차 장기 휴진이나 폐과 된 곳이 많아 도민을 위한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의사 결정 과정상 경제논리가 우선시되는 민간의료의 영역에서는 절대 접근할 수조차 없는 영역이기에 공공 차원에서 필수 기초의료분야 교육과 인재 양성을 위해 한경국립대에 공공의대 신설과 부속병원 설립이 더 절실히 필요한 이유다.
인재의 선발과 운영은 경기도 필수 공공의료 분야에서 지역 의사로 일할 것을 원하는 학생을 우선 선발하고 교육 후엔 일정한 의무 복무 기간 근무하게 되며 전문의 수련병원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을 기초로 해 500병상 이상 2.5차 의료기관 수준 이상의 경기도 동남부 거점병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으로 공공의대에서는 교육을 통한 전문의 양성과 공급을, 부속병원에서는 현장실습을 통한 경기 동남부권의 공공의료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하면 된다.
나아가 정부의 2026년 의대 신설 계획에 맞춰 특별법 제정 후 한경국립대 공공의대 설립 및 수련병원을 마련해 나갈 예정인데 마침 2023 12월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공공필수의료 확충을 위해 추진해 왔던 지역의사 양성법과 국립공공의대설립법이 통과돼 설치를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 희망적인 첫발을 내딛게 됐다.
한경국립대 공공의대 신설과 부속병원 설립 문제는 단순히 안성시민의 문제가 아니다. 공공의료 인력의 균형과 의료 격차를 조정하고 도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며 의료 환경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우리 모두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대적 책무며 과제다.
경기도민의 기초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모범적인 K-공공의료를 선도하는 경기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기도 유일의 국립대인 한경국립대에 공공의대 신설과 부속병원 설립이라는 운동에 안성시민과 도민들이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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