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둔 크리스마스…“호텔 예약 마감·고가 케이크도 인기”

성탄절 일주일 남았는데 이브·당일 더이상 숙박 불가
호텔 ‘럭셔리 케이크’도 인기...불황·고물가 무색 완판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이미지투데이 제공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없음. 이미지투데이

 

“호텔업계의 대목인 만큼 크리스마스 때 객실 예약은 일찌감치 마감됐습니다.”

 

크리스마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미 경기도내 호텔 객실은 만석을 이루는 등 호텔업계가 ‘크리스마스 특수’를 누리고 있다.

 

18일 경기일보 취재진이 수원특례시 영통구에 위치한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 크리스마스 전날에 객실 투숙이 가능한 지 문의하자 ‘예약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해당 호텔의 약 300개에 달하는 객실은 24~25일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된 상태다.

 

도내 다른 특급 호텔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날 라마다프라자 수원 호텔 역시 같은 기간 3~4개의 객실을 제외하곤 모두 매진이 된 상태였고, 고양시 일산동구에 소재한 소노캄 고양에서도 크리스마스 기간에는 객실 예약이 불가능했다.

 

호텔 관계자는 “크리스마스는 호텔업계에서도 시즌인 만큼 현재 이브와 당일에는 전 객실 에약이 꽉 차 있어서 현재는 숙박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신라호텔의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 모습. 신라호텔 제공
신라호텔의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 모습. 신라호텔 제공

 

이같이 크리스마스 특수를 맞은 국내 주요 호텔들은 연말 시즌에 맞춰 다양한 ‘프리미엄 케이크’도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들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일례로 신라호텔에선 올해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30만원에 달하는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 케이크를 출시했는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미 케이크 물량은 조기 마감된 바 있다.

 

또 조선팰리스는 지난해 출시했던 ‘화이트 트리 스페셜 케이크’를 업그레이드 시킨 ‘에뚜왈 (étoile)’ 케이크를 올해 26만원에 내놨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산하 시그니엘과 롯데호텔 서울·월드 등이 선보인 케이크 중 가장 비싼 케이크는 시그니엘 서울의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박스'로 21만원이다.

 

특히 고물가 기조 속에서 케이크 가격은 지난해보다 올랐는데,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케이크류 가격은 두 달 연속 전년 같은 달 대비 8.3% 오른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그럼에도 국내 주요 호텔들의 프리미엄 케이크는 ‘없어서 못 팔 정도’란 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물가 기조에도 비싼 케이크의 인기가 높은 이유로 SNS 과시 등을 꼽았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크리스마스는 호텔업계의 대목 중 하나인 만큼 호텔업계의 수요가 많아지는 시기”라며 “통상적으로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제품이 잘 팔리는 이유는 크게 ‘자신의 체험’과 ‘SNS를 통한 과시’ 등 두 가지로 볼 수 있는데, 크리스마스 시즌에 높은 가격의 케이크가 인기 있는 것 역시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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