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에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이름을 딴 첫 명예도로가 생겼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인 정암 이종훈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곤지암읍 만삼로 모든 구간 도로명을 ‘정암로’로 부여했다.
명예도로명이 생기는 만삼로 일원은 정암 선생의 생가가 있던 곳으로 추정된다.
명예도로는 법정도로명과 다르게 실제 주소로는 사용하지 않지만 지역사회 헌신도와 공익성 등을 따져 법정도로명과 병기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정한다.
명예도로명은 도로명주소법 제10조에 따라 기업 유치, 국제교류 등을 목적으로 도로 구간의 전부 또는 일부에 추가로 부여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는 지방자치단체 89곳이 총 217곳의 명예도로명을 부여·관리하고 있다. 경기도에는 17곳이 있으며 광주에는 최초의 명예도로인 ‘정암로’가 있다.
광주시의 정암로 명예도로명 부여는 광복회의 청원으로 시작됐다.
광복회는 지난 2월부터 명예도로명 부여 추진에 나섰고 시는 광복회 제안에 따라 주민 의견 수렴과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타 기관이 명예도로명 부여를 요청하면 해당 기초지방자치단체는 공익성을 검토한 뒤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자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시는 애초 곤지암읍 만삼로의 일부 구간에 명예도로명을 추진하는 안을 검토했으나 해당 지역 이장 및 관계자 의견에 따라 만삼로 전 구간에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
내년 3·1절 기념행사도 정암로 일원에서 3·1 만세운동 재현을 위한 거리 행진 및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이다.
방세환 시장은 “정암로 명예로도명은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이종훈 선생의 희생정신을 기리며 시민들에게는 자긍심과 애국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정암로를 지날 때마다 선생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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