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택 안양시의원 '市, 예산편성과정서 사업검토 부족’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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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열린 안양시의회의 안양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음경택 의원이 예산 편성 문제와 미온적인 행정 등을 지적하고 있다. 안양시의회 제공

 

안양시가 지난해와 올해 예산을 편성해놓고도 사업비를 집행하지 못했거나, 집행액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 예산 편성 과정에서 사업 검토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8일 열린 안양시의회의 안양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음경택 의원은 집행부가 주차환경개선사업과 교통약자를 위한 유니버설디자인사업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사업비를 편성하고도, 1년이 지나도록 사업비를 집행하지 않았다며 예산 편성의 문제점과 미온적인 행정을 따졌다.

 

음 의원은 올해 편성된 석수예술광장 및 지하주차장 조성사업비 52억원을 비롯해 청년스마트타운 및 행복주택 조성사업이 7억원, 석수2동 행정복지센터 일원 도시재생뉴딜사업비 1억5천만원, 안양6동 도시재생뉴딜사업 활성화계획 수입 용역비 1억원 등이 전혀 집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추경에 편성된 평촌대로 일원 공영주차장 조성사업비 13억원은 실시설계 용역 발주가 늦어져 집행하지 못했고, 올해 다시 15억원의 예산을 편성했으나 사업비 과다에 따른 사업기본계획 재검토로 전액이 내년으로 이월될 전망이다. 또 추경으로 편성된 석수동 버스공영차고지 주유시설 철거 공사비 1억4천만원, 광역버스 준공영제 사업지원비 3억4천만원 등도 집행되지 않았다.

 

시는 지난해 석수체육관 건립 감리비로 5억원의 예산이 편성됐으나, 집행되지 않았고 올해 또 15억원의 감리비가 편성됐으나 11월 현재까지 집행액은 제로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별회계도 사업비 집행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청계통합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은 165억원 중 88억원만 집행됐고, 나머지 77억원을 이월됐으며, 올해도 279억원 중 59억원만 집행됐다. 비산·포일통합정수장 현대화 사업도 올해 820억원의 사업비가 편성됐으나 집행액은 106억원에 불과하고,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비 역시 22억원이 편성됐으나 올해 사업비가 집행되지 않았다.

 

음경택 의원은 “안양시가 상반기에 사업을 발주해야 하는데, 사업 추진이 늦어져 사업비 집행이 저조하다며, 예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예산 편성 때부터 사업 추진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답변을 통해 “대부분 집행액이 저조한 사업은 하반기에 계약하거나 사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집행이 안 된 것으로 올해 안에 90% 이상은 집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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