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장애인 인권옹호업소(오소가게) 인증제 참여 업소가 4년간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이 마음 편하게 들어오라는 ‘어서 오소∼’라는 뜻을 지닌 단어가 들어간 이 제도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그림소통판을 비치하고 휠체어가 진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없애는 등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이 없는 가게다.
21일 안산시에 따르면 장애인 인권옹호업소 인증제에 참여한 업소는 시행 첫해인 2020년 20곳에서 2021년 50곳, 지난해 100곳, 올해 124곳 등으로 급증했다.
시는 관련 시설과 집에만 주로 머무는 장애인들이 일반인이 이용하는 업소를 자주 방문해 서로 교감하고 생활 편의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 제도를 시행했다.
장애인 권익옹호업소 인증 기획단의 심사를 거쳐 병의원, 카페, 식당 등 각 분야 업소를 오소가게로 선정한다.
시는 선정된 업소에 휠체어가 통행할 수 있는 경사로를 설치하고 오소가게 현판 부착, 그림 메뉴판 제작, 시청 홈페이지 현황 공개 등을 지원한다.
시는 업소 선정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과 가족, 복지관 종사자, 시청 장애인복지과 공무원 등 20명 안팎으로 구성된 오소활동단을 지난 2021년부터 운영 중이다.
활동단은 오소가게 인증 신청 업소를 방문해 방지턱 등 시설물을 점검하고 선정 후에는 해당 업소를 찾아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한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오소가게에 참여하는 업소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성과가 알려지면서 다른 지자체들의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다”며 “더 많은 업소가 참여하도록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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