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위례 주민들 서울 편입 목소리↑…“왜 정치인 잘못으로 불편 겪어?”

김기윤 하남 감일·위례 서울편입추진위원장과 이현재 하남시장이 서울 편입 등을 둘러싸고 상호 현안을 주고 받고 있다. 하남 감일·위례 서울편입추진위원회 제공

 

생활권과 행정구역 등이 달라 불편을 겪고 있는 하남 위례신도시 주민 중심으로 서울 편입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현재 하남시장은 선 주민의견 수렴 및 타 지자체 비교 조사 등을 전제로 최종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하남 감일·위례 서울편입추진위원회(위원장 김기윤 변호사) 등에 따르면 추진위 소속 30여명은 지난 17일 오후 위례동 위례도서관에서 이현재 시장과 서울 편입에 관한 면담을 가졌다.

 

김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마련된 이날 면담에서 추진위 소속 주민들은 위례동의 관할상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서울편입 에 관한 이 시장의 입장을 묻고 대책을 주문했다.

 

이 시장은 이날 “(하남 위례) 여러분의 간절한 뜻은 잘 들었다. 하지만 행정은 완력으로 하는 게 아니다”면서 “33만 전체 주민의 의견을 들어 잘 판단할 것이고 그 뜻을 존중해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 편입에 관한 위례동 주민들이 의견을 모아올 경우 이를 참고하겠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김기윤 추진위원장은 “서울 편입을 위한 명확한 찬성 입장을 듣지 못했지만 서울시로 편입하고자 하는 의지를 확실히 표명, 하남시가 앞으로 적극적인 행보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날 이 시장과 면담 후 위례 등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남구’ ‘송파구’, ‘강동구’ 등 어떤 유형으로 서울 편입을 원하는 지 등에 대한 의견 취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하남 위례신도시 일부 주민들이 생활권과 행정구역 불일치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며 서울 편입을 요청하는 내용의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나섰다.

 

위례신도시 서울 편입 시민모임이 게재한 것으로 알려진 청원서는 생활권과 행정구역의 불일치로 불편을 겪고 있는 위례 주민들의 문제를 제기하며 대책을 촉구하는 내용이다.

 

이들은 “위례신도시는 2005년 참여정부 때 강남 대체 도시 명목으로 개발됐는데 행정구역이 통합되지 않은 채 분양됐고, 개발 후엔 같은 생활권인데도 행정구역이 달라 주민 불편이 큰 경기도 내 대표적인 지역”이라며 “여야 정치인들의 잘못으로 인한 불편을 왜 우리 시민이 감내해야 하느냐, 이런 잘못된 정치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청원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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