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최근 진행한 시민소통행사에 평소보다 많은 시민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김포시 서울편입 이슈가 고조되어 궁금증을 가진 시민들이 대거 참석한것으로 보인다.
8일 김포시에 따르면 김병수 시장이 직접 참여한 가운데 ‘테마가 있는 소통광장 시민의 의견을 듣겠습니다’를 주제로 장기본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첫 주민 간담회에는 주민과 취재진 등 100여명이 몰렸고, 앉을 좌석이 부족하자 일부 참석자는 서서 경청하거나 바닥에 앉은 채로 지켜봤다.
간담회는 주요 현안인 ▲수도권 전철 5호선 연장 및 미래 광역교통체계 구축 ▲서울시 편입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김포 환경재생 혁신복합단지 등 김포시 미래 비전에 대해 김 시장이 직접 설명하고 질의응답으로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소통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주민들의 열기가 고조되면서 ▲수도권 전철 5호선 연장 진행상황 ▲서울 편입 절차 및 시기 등에 대해 질문이 이어졌고 당초 계획된 한 시간이 넘어 두 시간여 걸렸다.
김 시장은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면 주민들이 누리는 교통·문화·복지·교육 등 인프라가 지금보다 좋아지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서울에는 문화시설을 지을 공간도 없는데 김포 내 가용지에 문화나 산업시설이 들어오면 김포가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서울 편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어 "(김포시가) 김포구가 된다고 해도 정체성을 잃거나 사라지는 게 아니라 이름과 소속만 바뀐다"며 "서울이라는 브랜드를 이용할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서울 편입의 실현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주민투표나 관계 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국회에서 법만 통과하면 된다"며 "경기도의회와 서울시의회의 동의를 구하는 게 아니라 의견만 청취하면 되기 때문에 절차적으로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 시장은 그러면서 "제가 총선에 뛸 사람도 아니고 총선용이 아니다"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빠르게 추진되면서 저희 의사와 관계 없이 소속이 바뀌게 될 상황이라 서둘러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편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질의응답에서 한 주민은 “급격히 김포가 발전하고 있는 느낌이어서 너무 좋다. 단기간에 큰 발전을 이룬 것 같다. 서울 편입에 대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어서 그런지 오해들도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고, 김 시장은 “김포는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움직인다. 의견을 계속 수렴해 갈 것이고, 이는 김포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과 직결된다”고 답변했다.
이어 질의한 주민은 “우선 서울 편입에 찬성이다. 수도권 전철 5호선 문제도 시급한데,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고 김 시장은 “서울편입과 5호선은 별개로 추진되는 사항이다. 국토부가 올해 12월까지 지자체간 합의를 통해 서울5호선 김포연장 노선계획을 결정할 것이라 했고, 5호선이 최우선이라는 것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인지하고 있다”며 “김포시 노선(안)으로 연장사업이 조속히 추진되는 것에 변함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서울로 편입이 된다고 해도 교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걱정"이라며 "주변에서도 찬성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총선이 끝나면 흐지부지될 수 있다며 반대하는 분들도 있는 만큼 주민 의견을 더 들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선 다른 주민은 “서울 편입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일부 언론은 서울편입이 급하게 진행된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시장은 “서울 편입에 대해서는 그간 주민 여론을 들으며 준비해왔다.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되면서 김포가 빠르게 의견을 내놓지 않으면 북도나 남도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고 결국 경기북도신설 타임 스케줄에 맞춰 서울편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테마가 있는 소통광장은 김포시가 추진해 온 시민소통행정인 통행시장실 통통야행에 이은 3번째 테마행사로 신도시 주요 아파트 입주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시의 ‘테마가 있는 소통광장’은 관내 아파트 입주자 대표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9일 운양동 ▲14일 구래동 및 마산동 ▲15일 김포본동(걸포,북변) ▲17일 김포본동(감정동) ▲21일 사우동 ▲23일 풍무동 ▲24일 고촌읍 ▲27일 통진읍,양촌읍으로 시간은 오후 7시30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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