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개최에 ‘관광객 1만5천명 대박’ 터트린 양평 지평전통발효축제

발효주 시음·발효음식 만들기부터 의병체험까지 ‘행사 풍성’

image
양평군 지평면사무소 일원에서 열린 ‘제1회 지평전통발효축제’. 양평군 제공

 

양평군은 지평면사무소 일원에서 열린 ‘제1회 지평전통발효축제’에 관광객 1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축제에서는 ▲거리 의병 출정식 ▲전통 발효주 시음회 ▲발효음식 만들기 체험 ▲지평의병 옷 입기 체험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를 선보이며 방문객들을 사로잡아 세 마끼 토끼를 잡았다는 지역사회의 평가를 받았다.

 

축제에서는 지평면의 옛 명칭인 ‘지평현’의 정신을 이어받는다는 취지로 의병출정식이 진행됐다. 전통체험과 공연, 발효식품을 활용한 음식만들기, 발효식품 먹거리 등 흥미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풍성함을 더했다.

 

image
전진선 군수가 전통발효축제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황선주기자

 

군은 축제에서 지평면 30개리의 화합을 상징하는 30m 증편 컷팅식을 하고 전통발효주, 된장, 고추장, 간장, 효소 등 지평에서 생산되는 발효식품을 홍보했다.

 

또 지평 의병을 상징하는 11사단의 군악대 퍼포먼스, 원플러스원(김민교,이병철), 태자와사랑이, 이진아, 조현자, 홍서현 등 가수들의 공연도 펼쳐졌다.

 

축제장을 방문한 한구현 양서면장과 강금덕 서종면장은 “지평면에서 이렇게 많은 관광객들이 운집한 모습은 처음 본다”며 “주민들과 관광객이 발효축제를 통해 다함께 화합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image
제1회 지평전통발효축제에서 관람객들을 위한 코미디쇼를 진행하는 모습. 황선주기자

 

서울 강동구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양평의 캠핑장에 1박을 했는데 발효축제를 한다는 보도를 보고 축제장을 찾았다. 전이 2장에 5천원, 막걸리는 2천원 밖에 하지 않았다. 저렴한데다 맛도 좋아 만족했다”고 말했다.

 

전진선 군수는“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의병의 고장인 지평에서 처음 전통발효축제를 개최하게 돼 뜻깊다. 양평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발효식품을 꾸준히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발효축제를 지평면의 역사를 알리고 특산물을 활용해 지역를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군의 대표 축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지평면에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된 쌀, 과일, 쌈 채소와 동동주, 전통장류 등 발효식품에 대한 홍보도 지속적으로 펴기로 했다.

 

지평면은 주민 수가 7천300여명밖에 되지 않지만 효의 고장이자 구한말 의병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다. 애국지사를 수없이 배출했다. 6·25전쟁 당시 최대 승전 중 하나인 지평리 전투가 치러졌던 곳이기도 하다. 지평면 농가들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농산물로 된장, 고추장, 간장 등 전통발효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