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신고 23건 접수… “수사 계획” 운동기구 판매 등 환불 차일피일 회원 400여명 피해액만 7천여만원
화성 동탄과 봉담에 지점을 둔 대형 피트니스센터 대표가 돌연 폐업한 뒤 잠적해 회원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18일 화성서부경찰서와 화성동탄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A피트니스 동탄점과 봉담점으로부터 회원비를 돌려받지 못했다는 신고 23건이 접수됐다. A피트니스 동탄점과 봉담점 회원은 총 400여명이며, 회원비 및 개인강습(PT)비 등 환불 규모만 7천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신고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A피트니스 동탄점과 봉담점은 B씨(30)가 각각 2020년 11월과 지난해 4월 개업한 곳으로, B씨는 지난달 1일과 7일 동탄점과 봉담점에 대한 폐업신고를 했다. 이에 앞서 B씨는 8월25일 동탄점 회원들에게, 9월3일 봉담점 회원들에게 폐업을 고지한 뒤 3일 동안 장기 회원권 환불 계약서를 작성했다.
계약서에는 동탄점은 9월11~15일, 봉담점은 9월9~11일 회원권 비용 등을 환불하겠다고 약속했지만, B씨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운동기구 판매대금 지급 지연을 이유로 3차례 지급 기일을 연기했고, 이후 동탄점 9월26일, 봉담점 9월27일 환불금을 주겠다고 한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 특히 B씨는 9월26일부터 연락조차 닿지 않는 상황이다.
봉담점 피해 회원 C씨(40대·여)는 “폐업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환불계약서만 작성한 채 대표가 잠적, 배우자와 함께 등록한 회원비 400여만원을 고스란히 날리게 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피해 접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피해자 조사를 진행 한 뒤 대표 소환조사 통보 등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일보는 B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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