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C, 과천 부림마을만 지하 관통" 주민들 반발

25일 과천농협 본점에서 열린 GTX-C노선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에서 부림마을 주민들이 “부림마을 지하를 피해가는 다른 노선 대안을 제시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부림마을 주민 제공

 

GTX-C노선이 과천 부림마을 지하를 관통하는 노선으로 설계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부림마을은 현재 재개발을 추진하는 곳으로 향후 GTX-C노선이 마을 지하로 관통될 경우 사업 차질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과천 부림마을 주민들은 25일 과천농협 본점에서 진행된 GTX-C노선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 자리에서 성명서를 내고 “GTX-C노선 사업시행자 측은 부림마을 지하를 피해가는 다른 노선 대안을 제시하라"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는 부림마을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과천지역에 들어설 GTX-C노선은 부림동에서 시작해 수도권 전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까지 6.9㎞ 구간으로 지하로 건설될 예정이다.

 

GTX-C노선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되며, 사업시행사는 CTX-C노선 주식회사로 주민설명회와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민간사업자 측이 국토교통부와 협의한 뒤 연말 노선이 확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재개발을 추진 중인 부림마을 주민들은 GTX-C노선이 마을 지하 40m 아래로 관통 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발하고 있다.

 

당초 기본설계에는 부림마을을 포함한 다른 아파트 단지 지하를 관통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하지만 실시설계 과정에서 아파트 단지를 우회하고, 부림마을만 지하로 관통되도록 설계됐다.

 

이에 주민들은 향후 GTX-C노선이 지어진 뒤 재개발로 아파트가 들어서면 여러 문제로 사업 추진이 어렵다고 주장한다.

 

주민들은 “부림마을을 희생양으로 GTX-C노선을 계획한 것은 잘못됐다”며 “부림마을 지하 우회 노선 변경을 관철되도록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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