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전용 목욕탕 설치 촉구
하남시에 장애인 전용 목욕탕을 설치하자는 제안이 제기돼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남시의회 최훈종 의원은 제324회 임시회 중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런 내용의 장애인 씻을 권리를 위한 ‘전용 목욕탕 설치’를 제안했다고 21일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하남시는 지난 4월 제43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 ‘차별은 없이, 기회는 같이, 행복은 높이’라는 슬로건 아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유대감을 강화하는 축제의 장을 열었다”면서 “이처럼 모두가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도적 보장 및 인식 변화를 위한 범사회적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여전히 지켜지기 어려운 권리가 있는데 비로 씻을 권리다”고 꼬집었다.
이어 “특히 청결을 통한 건강과 외모 관리에 대한 욕구는 이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중요한 욕구가 됐으나 비장애인에게는 새삼스럽지 않은 당연한 ‘씻을 권리’가 장애인들에게는 사치스러운 권리로 외면 받고 있다”면서 “이에 국가는 장애인활동지원 사업을 통해 방문목욕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나, 하남시에서는 2022년 방문목욕 제공기관의 폐업을 끝으로 최소한의 목욕 서비스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지난 7월 기준, 하남시 등록장애인은 1만2천53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약 4%, 결코 적지 않은 수의 장애인분들이 서울, 남양주 등 인근 지자체까지 이동해 목욕하고 오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서 “이는 하남시에 청결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는 목욕서비스 및 장애인 전용 목욕탕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이에 따라 ‘장애인 전용 목욕탕 설치 및 운영’을 공식 제안하면서 ▲장애인을 위한 전문적 목욕 편의 시설 조성 ▲전문적 목욕 자원봉사자 배치 등을 제안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