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표류' 안양 수암천 정비사업 착공…3년만에 첫 삽

"사업지 무단 점유자 22명 연말까지 명도집행 완료"

수암천 정비사업 조감도. 안양시 제공

 

보상금과 무단점유 등으로 장기간 지연(경기일보 3월15일자 11면)됐던 안양 수암천 하천정비 및 주차장·공원 조성사업이 이달부터 착공됐다. 이 사업을 착공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한 지 3년 만이다.

 

19일 안양시에 따르면 안양 수암천 하천정비 및 주차장·공원 조성사업(수암천 정비사업)은 기존 수암복개공영주차장(176면)으로 사용되던 안양역 인근 양지4교~5교까지 267m 구간을 철거하고, 그 공간에 261면 규모의 주차장과 지하저류조(3만㎥), 공원(4천723㎡)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수암천은 만안구 안양동에서 발원해 안양천으로 합류하는 길이 6.1㎞의 지방하천이다.

 

앞서 지난 2015년 12월 국토부 지방하천 공모사업으로 선정됐고, 966억원(국·도비 491억원, 시비 475억원)이 투입된다.

 

이후 지난 2020년 2월 도시계획시설사업 실시계획인사 고시를 낸 뒤 같은해 9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토지수용을 개시한 시는 이 일대 토지주·세입자 등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3년째 삽을 뜨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이달부터 수암복개공영주차장에 대한 철거를 시작했다. 철거공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수암천 정비사업지에 남아 있는 22명의 무단 점유자에 대한 명도소송 판결을 법원으로부터 받고 연말까지 부동산인도 집행을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오는 2025년 수암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고 오는 2026년에는 저류조 및 주차장 조성 공사 등이 완료될 전망이다.

 

시는 수암천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이곳 주변에 위치한 안양일번가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토지주·세입자 등의 반발로 당초 착공 계획보다 늦어졌다"며 “내년 상반기 공영주차장을 비롯한 사업지에 대한 철거를 끝내고 오는 2026년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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