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신뢰 위기 맞아…편파 언론사와 거짓·괴담 유포”
양평군의회 국민의힘 오혜자 의원이 군민 수백명의 개인정보를 수년간 SNS 단톡방에 유출하고 공무원과의 대화를 동의없이 녹음해 유튜브 방송에 제공한 더불어민주당 여현정 의원을 정면 비판했다.
오혜자 의원은 25일 열린 제 295회 양평군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양평군의회는 ‘신의와 신뢰’에 큰 위기를 맞고 있다. 그 누구는 불법이 아니라지만, 상대방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녹취하고, 정쟁에 이용하기 위해 편파적 언론사에 이를 전달해 피해자를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회의 가장 큰 역할이 집행부에 대한 견제라고 할 수 있지만 그 견제를 위해 최소한의 도적적 기준마저 내던지라고 그 권한을 주지 않았다”면서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해 양평군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편파적인 언론사와 함께 거짓과 괴담 등을 유포했다. 양평 군민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꿍꿍이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오 의원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군민들에게 더 이익이 되는 최적의 노선을 검토해야 한다. 국토부가 제안한 ‘(원안과 변경안) 두 노선에 대한 전문가 검증’이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여현정 의원은 지난 4일 양평군청의 팀장과 서울~양평고속도로와 관련해 나눈 대화를 몰래 녹음해 유튜브 방송에 제공했다.
이후 이 팀장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공무원노조는 전진선 군수와 윤순옥 군의회 의장 등에게 공문을 보내 재발방지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또 여 의원이 정병국 전 국회의원, 정동균 전 양평군수 등 유력 정치인을 포함한 주민 수백명의 개인정보를 SNS에 수년간 공개한 사실이 확인돼 당사자들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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