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지역 가로수 등 수목들이 돌발 해충으로 불리는 미국흰불나방 애벌래 습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3일 여주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난 미국흰불나방 애벌레(유충)이 도로변 가로수와 조경수, 주택가 과실수 등에 붙어 잎을 갉아 먹고 있다.
미국흰불나방 유충은 몸길이 3~5㎝가량으로 머리와 꼬리는 지네와 비슷하고 몸통은 송충이를 닮았다.
이 유충은 가로수와 산림지역 곳곳에서 나타나 생육에 지장을 초래하고 나무를 고사시키는 등 수목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실제 여주시 여흥동과 중앙동, 가남읍 등 일대 도로변 가로수와 주택가 나무 곳곳에는 미국흰불나방 유충들이 잎을 갉아 먹어 수목들이 고사돼 있는 상태다.
나무에 있던 유충들이 바닥으로 떨어지거나 기어서 주택에 들어 오기도 하는 등 주민 생활에도 불편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찜통 더위 속에 최근 비가 자주 내리는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해충 번식에 좋은 여건이 형성되자 미국흰불나방 유충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국흰불나방은 한번에 500~600개씩 알을 낳아 개체수를 늘리면서 피해를 더욱 키워 방제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주민 A씨(61·여주시 여흥동)는 “여주지역 전체 도로변과 산림, 심지어 주택 주변 등지 과실수 등에 미국흰불나방 애벌레들이 득실거리고 있다”며 “당국이 수목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시 관계자는 “미국흰불나방 유충에 대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고 피해 확산 우려가 있는 만큼 유충방제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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