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라뱃길의 철저한 홍수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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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경 K-water 아라뱃길지사장

2022년 제11호 태풍 힌남노, 그리고 올해 7월 장마로 인해 중부지방에서 안타까운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서는 최근 이상 강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기존의 호우주의보, 호우경보 외에 시간당 72㎜ 이상의 극한호우라는 특보기준을 수립해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등 그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조치 및 시설관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기록적인 폭우에도 불구하고 굴포천 유역(인천 계양‧부평, 경기 부천‧김포, 서울 강서)에서는 홍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바로 상습적인 굴포천 유역의 홍수 피해를 근원적으로 해소하고자 조성된 인공하천인 아라뱃길 덕분이다. 아라뱃길 내에서는 하천제방 전 구간이 100년 빈도 계획홍수위(4.9~6.5m)보다 약 1.0m 상단에 위치하며 굴포천 유역의 집중호우는 아라뱃길로 유입되고 서해 배수문을 통해 서해로 즉시 방류되기에 홍수에도 최고의 안전성을 확보한 국가하천이다.

 

아라뱃길로 인한 홍수 예방 효과는 굴포천 유역의 홍수 피해 현황을 비교해 보면 확인할 수 있다. 굴포천 유역에서는 1987년 대홍수로 37㎢가 침수된 이후에도 도심지 지역의 배수 불량에 의해 홍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었으나 아라뱃길을 조성한 2012년을 기점으로 하천 범람으로 인한 홍수 피해는 전무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렇듯 아라뱃길은 홍수 처리를 위한 치수(治水) 기능을 완벽히 수행하기에 18㎞의 주운(舟運) 수로를 중심으로 양 끝단에 항만시설과 인천‧김포 물류단지를 조성해 수도권의 유통물류 기능인 주운도 지원하고 있다. 또 2023년 현재 마린페스티벌, 카약축제, 워터축제 등이 열리는 수상레저 명소이자 휴식공간 및 자전거도로 등을 제공함으로써 매년 800만명이 찾아오는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친수(親水)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더 나아가 작년 11월, 한강과 서해를 연결하는 ‘서해뱃길사업’이 서울시에서 공식 발표됐다. 이어 서해뱃길사업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K-water는 서울시, 인천시 등과 기관협의체를 구성해 한강~아라뱃길 운항 노선에 대해 작년 시범운항 이후 금년 4월부터 정규 회항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치수 목적과 더불어 친수 공간으로서 아라뱃길의 역할 또한 중요해질 것이며 볼거리 및 관광수요 증가로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까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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