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행 단체 여행을 전면 허용하고 여객운송을 재개하면서 평택항에 다시 숨통이 트이고 있다.
11일 해양수산부와 평택시 등에 따르면 이날 교동훼리 소속 뉴그랜드피스호가 중국 웨이하이항을 출발해 12일 오전 평택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14일엔 연태훼리 소속 카페리 선박도 여객을 태우고 평택항에 입항한다.
평택항 내 면세점도 13일부터 영업을 재개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20년 1월29일 코로나19로 한중 카페리 여객운송이 중단된 이후 3년7개월 만에 재개된 것이다.
이 기간 카페리업계는 통상 운항료의 30%를 차지하는 여객운송이 끊기면서 적자를 감내해야 했다.
또 한국과 중국을 오가던 소무역상을 비롯해 평택항 면세점, 숙박업소 등도 매출감소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앞서 중국 문화여유부는 지난 10일 3차 자국민 해외 단체여행 허용 국가 리스트를 발표하고, 한국·미국·일본 등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가했다.
박기철 한국중국학연구회장은 “중국도 한국과의 관계를 부정적으로 끌고 나갈 수 없다고 판단하고 경제를 활성화 하기 위해 외부와의 교류를 활성화 하기로 한 것으로 본다”며 “지금까지 6년여간 외교에서 주변국에 채찍이란 방법을 사용했으나 전략적으로 얻은 것이 없어 당근으로 정책을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여객 운송 재개를 기다려온 만큼 선사는 물론 소무역상과 지역 상권도 이번 재개를 반기며 환영 의사를 내비쳤다.
한 소무역상은 “3년반 넘게 여객운송 재개를 기다려 왔던 만큼 매우 기쁘다”며 “평택항과 만호리 일대 지역 상인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