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에서 지역의 기온 기록이 깨지고 있으며 기후변화의 영향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난달 전 세계 평균기온이 급상승해 전년 16.75도보다 높은 17.2도를 기록하고 있으며 세계 여러 지역에서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가 60년 만에 오는 후텁지근한 최고 기온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인도를 휩쓴 폭염으로 무려 1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도 폭염으로 하루에 10여명씩 사망한다고 한다.
대책은 하나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이다. 폭염이라는 자연재해는 인간이 스스로 불러들인 인재다. 더 큰 문제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어 앞으로 기온이 더 높아진다는 점이다. 미국 에너지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0.8%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지금 추세대로라면 북반구 여름 최고 기온이 50도를 기록할 날도 머지않았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40도 이상의 고온 준비를 해야 한다. 노인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폭염에 취약한 이유는 대부분 신체적 노화와 관련이 있다. 노인은 거동이 불편해 서늘한 곳이나 냉방시설이 갖춰진 곳으로 이동하는 데 신체적 제한이 있다. 우리 몸은 체온조절을 위해 땀샘에서 땀을 분비하는데 노인은 땀을 통한 체온조절이 원활하지 않다. 또 노인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데 만성질환 자체가 외부 요인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을 저해하거나 복용하는 약이 체온조절을 저하시킬 수 있어 폭염에 취약하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잘 지켜야 한다.
첫째, 물을 자주 마신다. 더위로 땀을 많이 분비해 체내 수분과 염분이 부족할 경우 일사병을 일으킬 수 있어 규칙적으로 물을 마셔야 한다. 얼음물을 피하고 깨끗한 온수를 천천히 마신다. 땀을 많이 흘릴 때에는 이온음료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할 수도 있다.
둘째,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해야 한다. 여름철은 혈액량이 줄면서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지기 쉽다. 땀을 많이 흘려 체력이 저하되기 쉬운 여름철에는 열량이 부족하지 않도록 제때 식사를 한다.
셋째, 매일 낮 12시~오후 5시에는 야외활동을 하지 말고 휴식한다. 더울 때에도 온수로 샤워를 한다.
넷째, 24~27도의 적정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온도를 너무 낮춰 냉방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섯째,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다. 여름철에는 어둡고 달라붙는 옷보다 가볍고 밝은색의 헐렁한 옷이 좋다. 땀을 빨리 흡수하고 빨리 건조되며 바람이 잘 통하는 소재의 의복이 좋다.
마지막으로 노인, 심혈관질환자, 고혈압환자, 저혈압환자, 당뇨병환자, 신장질환자, 장애인 등 온열질환에 취약한 사람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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