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유치원 증축 준공 전... 곳곳서 물 ‘줄줄’

창문·복도 천장 등 누수 20여건에... 곰팡이 피고 정전, 부실공사 지적
방수·배수 불량 원인 대책 시급... 관계자 “점검 지속, 개원 전 해결”

과천토리유치원 전경. 박용규기자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들어선 한 유치원에서 누수가 발생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 유치원은 교육당국이 발주한 공사로, 준공 나기도 전에 누수가 발생해 부실 공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31일 안양과천교육지원청과 김현석 경기도의원(국민의힘·과천) 등에 따르면 공립단설 유치원인 ‘과천토리유치원’은 과천시 갈현동 146번지 일원에 연면적 4천600㎡, 지상 1층~3층 15학급(130명) 등의 규모로 지난 3월 준공됐다.

 

교육당국은 이후 원아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4월유치원 증축공사를 착공했으며, 증축 규모는 1개층(1천70㎡)에 6학급이다.

 

김현석 경기도의원(가운데)이 과천 토리유치원에서 누수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김현석 경기도의원 제공

 

이에 유치원은 다음달 12일 증축공사를 끝내고 총 지상 1층~4층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개원을 앞둔 상태에서 유치원 천장 등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해 곰팡이가 피고 정전 등으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까지 확인된 누수만 20여건으로, 각 층 교실 창문 주변과 2~4층 복도 천장, 강당 내부 등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누수가 발생한 이유는 옥상 및 4층 바닥 및 배수구 주변에 방수가 제대로 안 된 데다, 옥상정원 배수 불량 등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현석 도의원은 “누수 때문에 일어난 곰팡이 냄새는 아이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실제 물이 새지 않는다는 확증을 얻기 전까지 준공 승인을 내면 안된다. 부실 공사를 진행한 부분에 대해서도 책임소재를 명확히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누수는 증축공사를 진행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문제를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현장에 나가 계속 점검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개학 전까지 누수 문제를 해결하겠다. 또 비가 새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야 준공 승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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